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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븐 May 22. 2020

'사'짜가 판치는 시대 속에서

개똥철학 

가끔 생각 한다. 

'별 와 닿지도 않은 스넥 컨텐츠' 가 '책' 이 되고 '돈' 이 되고 '신문 기사' 가 되는 걸 지켜 보면서 한편으로 '사' 짜도 이젠 많이 '전문' 이라는 껍데기로 활성화되기 참 쉬운 '마케팅' 의 시대가 이미 만연해 보인다. 유튜브만 봐도 '월천' 이 쉽다한다. 따라하면 죄다 월백 월천 1억 10억 하하..세상사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조악스럽고 품위 없는 저질 글과 영상을, 요 근래 '생각'을 하면서 '컨텐츠' 를 접하다보니

나는 이상하게 분노하면서도 불안했었다. 나도 그 '판' 에 끼어 들어야 하나 싶었던 거였다. 

인간이니 그럴 수 있다지만 그럼에도 무슨 고결함이 남았는지 한편으로 의문이기도 했다. 



책 몇 권 냈다고 전문가가 아닌데. 

돈 좀 벌었다고 다 자본가가 아닌데. 

숫자는 조작되기 쉬운데 통장을 보았나 부동산 등기부 확인 해 보았나 조작된 추종자들과 지지자들은 없는가. 단체로 움직이는 데 내가 보지 못한 건 없는가. 기타 등등 기타 등등 



그 정도의 '의심' 정도는 해 보고 '세상을 보라' 는 거다. 이력은 얼마든지 '조작' 된다. 

이미 학력 조작 하고도, 성차별 하고도, 추행을 하고도, 돈을 허투루 써도 학폭 가해자였어도

버젓이 정치를 하고 연대의 집단우두머리가 된다. 단체를 선동하면 사람들을 끌어 모아서 돈을 번다는

소위 '인플루언서' 가 된다는 역설적인 세상이다. 



부분을 보면서 전체의 본질을 알 수 없는데. 

부분을 알면서 전체를 아는 것 마냥의 독선적 위선, 기만, 가면, 멀티 페르소나의 그림자. 



'선함' 이라고 하는 단어를 너무나도 쉽게 남발하는 이들에겐 이상하게 반감이 서린다. 

선한 부자? 선한 영향력? 하하.... 인간의 본성이 어디 그렇게 '선하기만' 할까. 



나는 죽은 사람보다 산 사람이 더 무섭던데. 인간의 본성은 타인을 '속이기' 때문이다. 

냉정하게 보면 자신을 포장 하기 좋은 '도구' 가 참 많은 시대다. 포장. 

포장이란 무엇인가? 진짜가 아닌 가짜다. 진짜는 '속' 이고 알맹이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포장에 당했으니 워런버핏도 무너지지 않았던가. 그 정도의 시대라는 것이다. 





겉 보이는 '결과' 를 보고 열광하는 우리들은 왜 누군가의, 

혹은 광기적 집단의 '겉' 을 보고 추종 찬양하는가

아니면 그러고 싶지 않아도 휘둘리는가 등에 대해서. 요즘 생각에 종종 사로 잡힌다. 

투자를 할 때에도, 소중한 나의 '돈' 을 소비할 때도 마찬가지. 



강의 몇 번 듣는다고 컨설팅을 받는다고 좋은 멘토가 있다고 

부자가 되거나, 돈을 벌거나 전문가가 된다고 믿는 '추종자' 들이 많아 보인다......

혼자 남겨진 시간에 하는 행동이 진짜 그 사람을 말하는데 한편으로이건 역설이다. 

혼자 남겨져 있으니 남에게 보이지 않는다. 죄를 짓고도 버젓이 잘 사는 시대이기도 하다는 반증이다. 



따라서.... 혼자만의 결론은 뭐 보통 이렇게 흐른다.

투자를 하든 관계를 정리하든 삶의 소명을 찾든 뭐든지간에.

개인의 흔들리지 않는 생활 철학과 신념과 태도. 그 안에서 자신만의 '잘 사는 삶' 을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혼자만의 시간' 을 갖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결국 남이 안 살아주고 내가 살아야 하기에 



자신의 고결함과 순수함을 버릴 것인지 가지고 갈 것인지도 자신의 선택이겠다. 

이미 시대는 도덕적 결함이 상당해 보이는 자본주의가 우선인 시대가 되어 버린지도 오래이기에. 



답은 안에 있기 마련일테지만. 한편으로 꼰대 의식이 잡힌 나라서 이런 생각도 하나 싶고... 

여전히 나는 잘 모르겠지만 다만 딱 하나. 



이미 세상은 '사' 짜가 '진짜' 인듯 판 치는 시대다. 속이기도 속임 당하기도 쉬운 마케팅의 시대다. 

뭐 속인다는 뜻이 굳이 나쁜 건 아니지만 솔직히 좋아보이지도 않는게 요즘 심정이다. 



고수는 말이 없고 진짜는 언제나 조용하기에. 자신을 과장하지도 과포장하지도 않기 때문에. 

그렇기에 '하수' 들의 판에서 휘둘리거나 속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최소한 하수에서 조금 더 나은 하수가 되어 보려는 '나' 의 신념과 철학은 

그 어떤 것에도 추종하지 않고 찬양하지 않으며 경계에 서서 '삶' 을 생각할 것....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오늘 가계부를 정리하다가 갑자기 든 생각은 그랬다. 

글을 '날로' 쓰는 사람들의 조악스럽고 경박한 품위 없이 팔리기만 하는 글이 꼴보기 싫어서 그랬나 싶다. 

내가 뭐라고,.. 나나 잘, 휘둘리지 말자 싶다. 




가끔 올리는, 브런치와는 결이 맞지 않은 블로그 속 개똥철학을 뭐에 씌일 때는 이곳에도 아주 가끔 남깁니다. 내용이 굉장히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읽다가 불편하시면 읽지 마세요. 악의적으로만 바라보거나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은 이에겐 제 글, 권하지 않습니다.  일기를 대놓고 쓰기로 작정한 사람이라 말입니다. 


아참, 네이버와 카카오는 요즘 아주 좋네요. 

역시 플랫폼 사업과 투자가 부의 길로 보인다는 뜬금 없는 생각도 곁들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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