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헤븐 Nov 30. 2020

11월의 책들

32권 

한 달이 지났다. 또. 

시간은 기다림 없이 흐른다. 그래서 커다란 힘이 있고, 거기엔 위로의 마법과 치유의 위력이 숨어 있다고 믿고 산다. 지치는 하루... 속절 없이 반복되는 일상, 다를 것 없는 시간 속에서 가끔은 다름을 원하고 그래서 고통스럽고 그러나 그 무탈한 다르지 않은 시간에 감사하고, 결국 그 고마움을 더 오래 기억하기 위해 애쓰는 인간... 나는 어느새 애쓰는 인간이 되어 버렸고 애쓴다는 생각 조차 들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다만 안다.책이 한 권 두 권 쌓여간다는 것은 자신의 '애씀' 에 주는 선물이라는 것을. 어느새 아랫입술을 깨무는 인간은 누군가에게 보이지 않는 애를 쓰는 시간을 이겨내려 한다. 조용한 악씀은 소리 없이 계속 되는 걸까.. 



표지에 없는 책들도 있었던- 책 정리가 점점 쉽지 않다 쌓일수록...




경제 경영 자기계발 교육 : 10권 


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   ★★★★★ 이번달 이 분야 이 책! 




주식하는 마음  ★★★★★ 이번달 이 분야 이 책! 




올리버쌤의 영어회화 일력 365 ★★★★

된다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

작은 가게에서 진심을 배우다 ★★★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 드립니다.  ★★★

세상에서 가장 빠른 돈 공부  ★★

멘토 ★★ 

서른 여섯번의 부자 수업   ★★

아이와 간다면 캐나다!  ★★




인문 철학 영성 종교 명상 심리 : 7권 



타인에 대한 연민  ★★★★★ 이번달 이 분야 이 책!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 이번달 이 분야 이 책! 




당신의 여행에게 묻습니다   ★★★★

상처조차 아름다운 당신에게  ★★★

읽기로서의 번역  ★★★

명심보감 인문학 ★★★

들이 나를 함부로 하지 못하게 하라  ★★




소설 에세이 : 15권 



그럼에도 불구하고  ★★★★★ 이번달 이 분야 이 책!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 이번달 이 분야 이 책!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

소설의 첫 문장  ★★★★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  ★★★★

읽는 직업  ★★★ 

노라와 모라  ★★★

미짓 기적을 일으켜줘  ★★★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

여행 준비의 기술  ★★★

쓰고 싸우고 살아남다  ★★★

삶의 어느 순간은 영화 같아서  ★★★

오늘도 여행을 생각합니다  ★★

천천히 가도 괜찮아  ★

책으로 변한 내 인생  ★





한 달이면 새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

마지막 한 달 앞에서 새해의 생각들을 정리하는 시간. 의미 부여일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12월이 기대되고 한편으로 아쉽다. 올해의 남겨진, 해냈던 것들을 적어보자면... 그런 시간 조차 새벽 밖에는 낼 수 없는 현실 속에서. 가끔 설거지를 하다가 '지겹다...' 라는 말을 하는 나를 발견하고 그런 자신을 외면하고 싶어지지만.  다시금 아랫 입술을 깨물며 창밖을 바라보다 나를 찾는 아이들에게 고개를 돌린다. 시간은 이렇게 흐른다. 기다림 없이, 멈춤 없이... 그러니 일단 읽으며 지낼 수 밖에. 내게 남은 위로의 시간은 바로 이런 것들. 달리 방법은 없다...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이 유난히 샘솟는 이유는...지쳐서일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소설의 첫 문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