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권
한 달이 지났다. 또.
시간은 기다림 없이 흐른다. 그래서 커다란 힘이 있고, 거기엔 위로의 마법과 치유의 위력이 숨어 있다고 믿고 산다. 지치는 하루... 속절 없이 반복되는 일상, 다를 것 없는 시간 속에서 가끔은 다름을 원하고 그래서 고통스럽고 그러나 그 무탈한 다르지 않은 시간에 감사하고, 결국 그 고마움을 더 오래 기억하기 위해 애쓰는 인간... 나는 어느새 애쓰는 인간이 되어 버렸고 애쓴다는 생각 조차 들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다만 안다.책이 한 권 두 권 쌓여간다는 것은 자신의 '애씀' 에 주는 선물이라는 것을. 어느새 아랫입술을 깨무는 인간은 누군가에게 보이지 않는 애를 쓰는 시간을 이겨내려 한다. 조용한 악씀은 소리 없이 계속 되는 걸까..
올리버쌤의 영어회화 일력 365 ★★★★
된다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
작은 가게에서 진심을 배우다 ★★★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 드립니다. ★★★
멘토 ★★
아이와 간다면 캐나다! ★★
당신의 여행에게 묻습니다 ★★★★
상처조차 아름다운 당신에게 ★★★
읽기로서의 번역 ★★★
명심보감 인문학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
소설의 첫 문장 ★★★★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 ★★★★
읽는 직업 ★★★
노라와 모라 ★★★
미짓 기적을 일으켜줘 ★★★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
여행 준비의 기술 ★★★
쓰고 싸우고 살아남다 ★★★
삶의 어느 순간은 영화 같아서 ★★★
한 달이면 새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
마지막 한 달 앞에서 새해의 생각들을 정리하는 시간. 의미 부여일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12월이 기대되고 한편으로 아쉽다. 올해의 남겨진, 해냈던 것들을 적어보자면... 그런 시간 조차 새벽 밖에는 낼 수 없는 현실 속에서. 가끔 설거지를 하다가 '지겹다...' 라는 말을 하는 나를 발견하고 그런 자신을 외면하고 싶어지지만. 다시금 아랫 입술을 깨물며 창밖을 바라보다 나를 찾는 아이들에게 고개를 돌린다. 시간은 이렇게 흐른다. 기다림 없이, 멈춤 없이... 그러니 일단 읽으며 지낼 수 밖에. 내게 남은 위로의 시간은 바로 이런 것들. 달리 방법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