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왜 아프고 왜 불안하며 왜 끝나는지. 5월엔 그 세 가지 질문을 거의 붙들고 살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에바 일루즈를 읽어낼 수록, 나는 여성이자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의심하고 또 고심하게 되고 만다. 나조차 몰랐던 내가 가진 혹은 가지지 못한 것들을 결국 이용하며 계산하지 않았을까 싶었기에. 사랑 앞에서는 계산하고 싶지 않지만 뺏기고 빼앗기고 그 감정의 사투 속에서 덜 다치려 결국 계산하고 말았던 건 아니었을까 싶었기에... 아울러 결혼시장에 들어가기 전후로, 누군가를 감히 '사랑' 한다 했던 그 시절 조차도. 나의 몸과 마음, 섹슈얼리티와 산업. 매력을 '자본' 삼아 '계산' 했던 건 아니었을까 라고 내내... 풀리지 않는 갑갑함과 안타까움, 답답함에 목말라하곤 하다 지나가는 초록의 계절에 그만 미안해서. 자주 울었다. 왜 눈물은 쉽게 그치지 않는 건지 여전히 모를 일이다. 언제쯤 마를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읽어도 읽어도 왜 슬픔의 크기는 쉽게 줄어들지 않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경제 경영 자기계발 : 2권
한국의 시간 ★★★★
결정의 원칙 ★★★
인문 사회 과학 철학 교육 심리 : 13권
사랑은 왜 아픈가 ★★★★★ 이 분야 이 책
사랑은 왜 끝나나 ★★★★★ 이 분야 이 책
오래된 질문 ★★★★★ 이 분야 이 책
사랑은 왜 불안한가 ★★★★
몰락의 에티카 ★★★★
포기할 수 없는 아픔에 대하여 ★★★
가족의 두 얼굴 ★★★
에픽테토스의 인생을 바라보는 지혜 ★★★
나이 듦과 죽음에 대하여 ★★★
혐오 없는 삶 ★★★
명견만리 ★★★
여자들을 위한 심리학 ★★★
나는 왜 참으려고만 할까 ★★
소설 에세이 : 8권
느낌의 공동체 ★★★★★ 이 분야 이 책
욕구들 ★★★★★ 이 분야 이 책
너는 나의 시절이다 ★★★★★ 이 분야 이 책
내가 말하지 못한 모든 것 ★★★★
키르케 ★★★★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
디어 라이프 ★★★★
착한 여자의 사랑 ★★★★
아이들과 하원하며 이 계절엔 언제나 같은 장소 비슷한 시간의 하늘을 바라본다... 파랗고 녹색인 하늘을...
책으로 깊게 빠져들수록 질문은 내내 이어지고 만다.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지는 스스로의 질문에 - 그것이 질문인지 자신을 향한 자책감인지 아니면 화풀이인지 알 지 못한 채 - 답답함을 느낀 나머지...눈엔 어느새 물이 한가득 고이고 만다. 한심하다고...마냥 이런 자신이 한심하다고 생각해버렸다. 어떤 '자격' 을 의심하면서. 사랑하고 사랑받을 자격을 의심하면서. 그런 한심한 인간에게도 '기적' 같은 순간들이 찾아왔던 5월이었음에도. 마냥 감사해도 모자랄 짧은 인생임에도. 다가왔었다. 찰나였지만. 상상 외의 풍경과 장면들이. 내내 바라던 시원한 밤바람, 하루의 해방...자유로운 시간.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별 볼일 없는 사소한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기적, 엄청난 기쁨, 엄청난..이룰 수 없을 것만 같았던 그런 것들이라는 걸 억압받아본 사람들만이 그 '자유' 를 알 수 있을지 모른다. 내내 가지거나 누리는 사람들은 정작 그 소중함을 모른 채 당연한 듯 사는 것처럼.
5월, 이 책들과 함께 이 시절을 지나가고 있었으며 책이 좀 더 좋아지려 했던 건 책을나누는 시간이 좀 더 많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정확한 사랑의 실험에서부터 사랑은 왜 아픈가 까지. 전부.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