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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븐 Jun 29. 2021

6월의 책들

36권

6월은 '열심' 했었다.... 편지를 쓰는 시간이나, 책을 정성스럽게 고르던 시간. 읽던 책과 연관되는 다른 책을 도서관 서가에서 찾아내어 촘촘히 파고드는 시간, 아침 등원 후 노트북을 켜고 ZOOM을 열어둔 채 생소한 공부를 하는 몇 시간들과. 부쩍 알파벳과 간단한 영어 문장을 곧잘 구사하는 첫째의 호기심을 지속시켜 주기 위해 수월치는 않겠지만 아이와 영어로 종종 대화를 주고받는 순간. 틈틈이 여기저기 발을 내 디어 이곳저곳의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만들어 초고를 다듬어 송고하는 시간들 모두.



결과가 눈에 보이든 그렇지 않든, 누군가 알아주든 말든.  '열심' 이라든지 '성실' 이라든지 '절제' 혹은 '인내'와 같은 몇 가지의 단어들을 여전히 사랑할 수밖에 없게 되고 만다. 때때로 그런 모범적이고 도덕적으로 느껴지는 것들로부터 열심히 도망가고 싶어 지지만, 결국 오랜 시간 나도 모르게 관성처럼 되돌아가 축적되어버리고 만 것들... 그래야만 하는 것, 버릴 수 없는 것. 한편 역설적이게도 지켜내고도 싶은 것.



쾌락만 추구하며 살 수는 없는 노릇이라 일종의 본성과 이성의 경계를 잘 지켜내는 데에는 그만한 것들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 (말이 줄줄 새어 나오고 만다. 정작 어떤 말을 뱉어내고 싶지만 잘 나오지 않게 되어버리는 것도 일종의 '인내'인 걸까-)






경제 경영 자기계발


숲 속의 자본주의자 ★★★

돈보다 더 중요한 것들  ★★★



인문 철학 사회과학 심리 교육



욕망의 진화  ★★★★★ 이번 달 이 책



결혼하면 사랑일까  ★★★★★ 이번 달 이 책




지지 않기 위해 쓴다  ★★★★

니체 ★★★★

헤세 ★★★★

셰익스피어 ★★★★

무엇이 탁월한 삶인가  ★★★★

여자가 섹스를 하는 237가지 이유  ★★★★

결혼과 육아의 사회학  ★★★

하루 5분 명화를 읽는 시간  ★★★

마음이 단단한 아이로 키우는 엄마의 말  ★★★

질서 너머 ★★★



소설 시 에세이



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  ★★★★★  이번 달 이 책


부서진 여름 ★★★

남아 있는 나날  ★★★  

나를 보내지 마  ★★★

마담 보바리  ★★★

천 개의 아침  ★★★★

체실 비치에서 ★★★★

칠드런 액트 ★★★

나의 사적인 그림  ★★★

나를 위로하는 그림  ★★★

혼자여서 좋은 직업 ★★★

그리움을 위하여  ★★★

최소한의 사랑 ★★★

여행할 권리  ★★★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

슬픔이여 안녕 ★★★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

수전 손택의 말 ★★★★

더 좋은 곳으로 가자  ★★

평범한 결혼생활 ★★

가벼운 책임  ★★





모든 밑바탕에는 언제나 기준 좌표가 되고 마는 대상이 있다. 결국 사랑의 대상들이겠다... 돈을 버는 이유, 잘 살려는 이유, 나 답게 살려는 것들... 그 모든 것이 결국 사랑받고 사랑하고 싶어서 생겨나는 행위들이라는 생각을 요즘 들어 부쩍 하고 만다. 보다 사랑받고 싶은 처연한 스스로의 분투가 보이는 것 같기도 했던, 6월에 만난 책들과 그 속의 이야기들에 연약하게 기댄 채로, 7월을 맞이하려 한다...


그리고....


사르트르와 보부아르는 행복했을까.... 문득 자꾸만 생각하게 되는 두 사람-

그리고 또 다른 두 사람을 생각하고 말았던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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