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프리스트 Sep 09. 2024

체념(諦念)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함께 간다면 좋겠네 
우리 가는 길에 아침햇살 비치면 
행복하다고 말해 주겠네 
이리저리 둘러봐도 제일 좋은 건 
그대와 함께 있는 거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때론 지루하고 외로운 길이라도 
그대 함께 간다면 좋겠네 
때론 즐거움에 웃음 짓는 나날이어서 
행복하다고 말해주겠네 
이리저리 둘러봐도 제일 좋은 건 
그대와 함께 있는 거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원하고 원해도

바라고 바랄지라도

잡을 수 없는 건 잡히지 않는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마음은 파도와 같아서

언제까지나 고요할 수만은 없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당신의 마음 한켠에 자리 잡으면 괜찮다고 말을 했다가도

자꾸 욕심이 생겼습니다

이게 나라는 것을 알겠습니다


고요한 밤바다는 지나갔습니다

아침이 돌아와 새들도 새 하루의 시작을 알립니다

이제는 현실로 돌아와야 될 때입니다

이렇게 봐도 저렇게 봐도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은 명확해질 뿐입니다

저는 알았습니다

이제는 체념을 할 시간이 왔다는 것을요


잡히지 않는 걸 놓지 못하고 있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해 봅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라고 말해 봅니다

나는 참 어리석었습니다

어차피 결론은 달라지는 것이 없었습니다

당신께도 기대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온 마음 다 해 표현을 해도

돌아오는 것은 다정함과 친절함 뿐입니다


다짐을 해봅니다

다시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겠다고

다시는 나를 잡아먹는 마음을 가지지 않겠다고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그러한 사랑은 나에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다고

혼자 되뇌어도 봅니다

너무 아팠기 때문에

다시는 이런 사랑은 하지 않겠노라고

나는 나 자신과 약속합니다


사랑은 우리에게 행복을 주지만

사랑은 또한 우리에게 슬픔도 주고

사랑은 언제가 우리에게 고통도 주며

사랑은 우리에게 양분이 되어 주기도 하지만

사랑은 우리에게 성장통을 주기도 합니다


이렇듯 사랑은

끊임없는 채찍질을 통해

나를 단련시킵니다

더더욱 큰 사랑을 하라고

더더욱 넘치는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게

나에게 시련을 줍니다


나는 큰 사랑을 할 사람인가 봅니다

나는 너무나도 큰 사랑을 받을 건가 봅니다


그때가 되면 사랑은 

나에게 행복을 허락할 테지요





이전 12화 사랑의 정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