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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멀리스트 귀선 Aug 07. 2020

내가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는 이유

효율적인 집을 만들고 싶어요.

미니멀 라이프=최소한의 물건만 갖추고
사는 것.

ebs다큐멘터리 하나뿐인 지구  '물건 다이어트' 편

1년 6개월 전,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하였다. 화장대를 비우기 성공한 후부터 용기가 생기고 자신감도 얻었다. 조금씩 집도 깨끗해졌다. 작은 것 하나라도 비울 때는 희열을 느꼈고,  비운 공간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해소됨을  느꼈다.

그때부터 나는 신랑에게


"이거 필요 없지?" "저건?" "이 옷 안 입는 거잖아, 그렇지?"


  하루에도 몇 번씩 묻기 시작했다.

무조건 비움이 시작된 것이다.

 아주 가끔은 나의 독단적인 결정에 따라 중고장터에 물건을 넘기기도 하였다.

 중에 남편의 속을 시원하게 하는  좋은 결정도 있었지만, 아닌 것도 많았다.


  비울만한 물건들은 왜 남의 것이 잘 보이는 건지..  안 입는 남편 옷들, 방치된 남편 운동기구들, 남편 전공책들.. 작아진 아이 옷들, 아이가 커가면서 더 이상 안 읽는 책들, 그리고 애증의 장난감들.. 고민이 필요 없다. 그 물건들은 가족의 허락이 떨어지기 무섭게 중고장터로, 이웃들에게로 떠났다.

하지만, 내 물건을 비울 때는 신중했다.

 이건 정말 비싼 건데(안 쓴다), 이건 새 건대(안 쓴다), 이건 선물 받은 건데(안 쓴다), 이 옷은 살 빼면 입을 옷인데(몇 년째 안 입는다.), 이 책은 내가 아끼는 책인데(한 번 보고 안 읽는다), 이 화장품은, 이 그릇들은?..

  모두 소장가치가 있단말이다.


좀 더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깊은 공부가 필요했다.

  나는 아기가 낮잠 자는 틈을 이용해 관련된 책을 읽기 시작했고,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찾아보고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는 사람들의 후기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는 사람들


우선, 그들의 공통점은 '미니멀 라이프의 목적'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그저 버리는 것에만 초점을 맞췄던 나에게도 명확한 미니멀 라이프 목표가 생겼다.


나의 목표는 우리 가족 모두를 위한

 '언제나 청결한 집'이었다.


그 당시 아이는 어렸고, 아이가 사는 집이기에 청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때의 우리 집은 물건은 많은데 관리는 잘 되지 않아 청소하기가 힘들었고, 관리가 제대로 안 된 물건에 대한 화도 생겼다.


'집을 청결히 유지하되 그 노력의 시간을 많이들이지 않는 단순한 집'

한마디로 관리의 효율성이 높은 집을 만들고 싶었다.


또 그들은 모두 '삶의 여유'를 찾았다고 하였다.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적은 물건을 소유함으로써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하다고 했다.


'욕심을 줄이면 행복이 커진다'


마지막으로, 가진 것을 아끼고 사랑하는 습관을 길러 소비지출도 아끼고 더 나아가 친환경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니멀 라이프 1년차 우리집


불필요한 것을 줄이고 꼭 필요한 것만 남긴다.


물건이 적어지면 관리와 청소도 편해질 것이고 여유가 생길 것이다.

항상 청소에 대한 부담감에 아이와 즐겁게 노는 육아  시간에도 아이에게 집중을 못하고 내 손과 내 눈은 청소할 곳을 찾고 있었다.

또 우리 집에 손님이라도 오는 날이면 한 껏 부담감을 안고 대청소하기 바빴다.


'불필요한 것은 비우고 꼭 필요한 것만 남긴다' 참 어려운 실천이었다.

나는 내 물건에 대해서는 너무 관대했기에..


내가 실천했던 물건 비우기 방법

◇ 얼마 동안 방치되었는지(얼마 동안 안 입었는지) 3달 이상 넘었을 때 미련 없이 비운다.(옷은 2년을 기준으로 잡았다)
◇ 현재 사용 안 하며 앞으로 평생 사지 않을 자신이 있는 물건인지 따져보고 비움 한다.
◇ 비울까, 말까 많은 고민이 되는 물건은 기간을 정해 박스에 넣어두고 그 기간 안에 찾지 않으면 비운다.
◇ 모조리 꺼내놓기 방법 하나씩 정리를 하면 잘 정리가 안된다. 와장창 꺼내서 '나에게 이렇게 물건들이 많았나? '생각하면서 비우기를 시작하면 생각보다 더 많이 비울 수 있다.
■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하고 물건을 비울 때 나는 가족들에게 의견을 묻는 배려보다 비움에 초점을 맞췄다.  미니멀 라이프의 목적을 항상 생각하고 그 근본은 가족의 행복이기에 가족들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


미니멀 라이프=여유로운 삶

미니멀 라이프의 목적이 더욱 명확해지고,

나는 1년 동안 천천히 물건을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책을 비우고 불필요해진 책장과 아이가 잘 가지고 놀지 않는 주방놀이 장난감
시기에 맞지않는 책과 장난감들
쓰지않는 그릇들과 옷걸이
시기 지난 아이 물건들은 지역 중고장터로 비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아이 물놀이 용품들


가장 최근에 비운 컴퓨터



  

우리 집 미니멀 라이프는
현재 진행 중
~ing

조금씩 변해가는 우리집 거실
가장 최근 우리집의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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