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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멀리스트 귀선 Apr 25. 2021

아이와 함께하는 플로깅

여주 섬강 편

"우아~  엄마 물고기  엄청 많다!!"


물속이 훤히 보이는 물가에 물고기 떼가 헤엄을 치고 있었다.

아이는 그게 신기한지 한참을 들여다본다.

물을 좋아하는 아이는 겁도 없이 한 발 내디뎌본다.


경치가 좋아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남편과 아이는 물속에서 물고기들을 구경하고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깨끗한 물속과 달리 물가 반대편에는 쓰레기 더미가 쌓여있었다. 이곳은 물도 맑고 경치도 좋아서 본래 오토캠핑장으로 운영되는 곳이었다.  캠핑장 관리가 안되서인지 지금은 운영되지 않는다. 하지만 캠핑장을 찾는 사람들은 많았다. 물가빼곡하게 텐트들이 줄지어 있었다. 관리하는 사람이 없으니 쓰레기도 관리가 안되었다. 들고 온 쓰레기는 들고 가야는 법인데 누군가 처음 쓰레기를 버린 자리에 너도나도 쓰레기를 버리고 갔다.



 섬강은 여주와 원주 사이를 흐르는 하천으로, 4대 강 사업으로 생태계가 훼손된 남한강의 지천 중 하나다. 맑은 물을 공급하는 하천이기에 앞으로 남한강을 되살리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곳으로 예상된다. 4대 강 사업 이후 남한강 공사 구간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춘 꾸구리, 돌상어, 한강납줄개 등 멸종위기 어류가 여전히 서식하고 있는 하천이기도 하다.

경치좋은 섬강
여기저기 쓰레기들
플로깅 중
모래가 있는 곳은 어디든 좋아
자연을 즐기는 승현이의 충주 섬강 나들이


돌멩이 하나에도, 물속에서 떼 지어 헤엄치는 송사리들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은빛 모래 속에서 헤엄치며 자연과 함께 즐거워하는 아이.


이 모습을 그저 오래 지켜주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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