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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aven헤븐 Jan 06. 2022

메타버스: 기술의 발전과 콘텐츠의 고도화 2


앞서 우리의 세상은 Top - down 방식에서 Bottom - up 방식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이것이 가능해지려면 기술의 발전과 크리에이터(사용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고요.

그래서 자신의 커뮤니티를 키우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습니다.


내가 놀자고 만든 판에 같이 놀 사람이 없으면, 재미도 거래도 안 일어나잖아요.

저는 지금 브런치 글을 쓰고 있지만 아무도 읽어주지 않으시면 따흡...서랍속 일기장이 되고맙니다.

NFT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요즘, 방구석에서 조용히 그림만 그린들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요.

트윗도 열심히 해야하고, 커뮤니티에서 소통하며 지내야 '저'라는 작가와 작품이 여기에 있다는 걸 알아줍니다. 구독자나 콜렉터와 함께 즐길 있는 참여형 이벤트도 해야합니다.

  

초보 NFT 아티스트의 활동을 보면 보통 이런 식으로 흘러갑니다.


NFT조사 - 진입 - 홍보 - 시장반응 - 커뮤니티생성 - 함께 가기


얼마전엔 제가 소속되어 있는 리드미컬 NFT 클럽에서 가상 전시회를 준비중이라고 하며 디센트럴에 짓고 있는 건물 사진을 공유해 주셨어요. (오프라인 전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디센트럴에 땅도 없고, 3D로 건물 지을 줄도 모릅니다. 하지만 커뮤니티의 도움을 받아 방법을 숙지하거나 작품 전시라도 가능할 수 있게 됩니다.

저로서는 너무나 감사한 일이지만 입장을 바꿔 전시장은 열었는데 전시할 그림이 없다면 그 또한 난감한 일이 됩니다.

제 그림을 사주시는 분들은 콜렉터이기도 하지만 작가인 경우도 많습니다. 저도 다른 작가님의 작품을 구입합니다. 콜렉팅만 하시다가 자신도 작품 제작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작가 활동을 하는 분도 있습니다. 작품 제작을 하다가 답답해서 코딩을 배우는 분도 있어요. 

이렇게 우리들의 파이는 일방적이지 않고 서로가 참여하며 점점 커집니다.


NFT 시장은 매우 생소하고 어렵습니다. 그 누구도 정규과정으로 배운 적이 없어요.

정규과정으로 배운들 졸업하고나서 정작 써먹어야 할 때는 구식이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가 필요합니다.

각 개인은 아무도 따라할 수 없는 자신만의 스토리와 경험이 있어요.

이것이 모이면 집단 지성이 되지요. 하나의 유기체로 굴러갑니다.

우리의 정보가 하나의 유기체로 굴러갈 수 있는 데에는 기술의 발전이 꼭 필요합니다.

저는 매일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수 백명의 사람들과 만나 대화를 하고, 제 작품에 대한 거래를 합니다. 

방 한 구석에서요. 이제는 가상 공간에서 전시회도 하겠네요.


메타버스라 일컫는 가상 현실은 마치 게임과 닮았죠.

게임이라 표현하니, '메타버스 = 게임'인 것처럼 여겨질 수도 있는데 '콘솔게임(집에서 하는 비디오 게임. 정해진 맵에, 정해진 행동대로 1단계부터 마지막 판을 깨기 위해 게임을 할 수 있는 특별 장비가 필요하다.)'으로 그치는 것 자체는 메타버스가 아닙니다.


메타버스는 '디지털화된 정보를 교류'할 수 있어야 하거든요.

콘솔 게임도 메타버스의 세상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만약에 집에서 혼자 한 오락의 과정을 사진찍고 글로 쓰고 영상으로 만들어 SNS에 올리고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이 콘텐츠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판이 커져서 

이 사실을 알게된 게임 회사에서 온라인 기반으로 게임을 출시하여 

인터넷에 접속해서 다른 사용자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들고,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마켓을 만들고, 

나아가 아이템을 커스터마이징하여 판매할 수도 있게 만들고, 

거기에서 거래되는 게임 머니를 어느 정도 이상 모으면 현금으로 출금할 수도 있게 만든다면요?


그렇다면 단순 '오락'에 지나지 않았던 이 콘텐츠는 메타버스라는 가상의 세계에서 일자리, 놀이, 생활, 경제활동, 현자타임...(?)까지 갖게 해주는 거대 콘텐츠가 되는 것입니다. 현실과 별 다를 바가 없죠?


현실세상은 보다 실재적이라는 것 외에는 말이죠.


하지만 이 또한 기술의 발전으로 '실재보다 더 실재같은 세상'이 대중화 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봅니다.


사실 현실 세계도 잘 놀다가는 인생 놀이터라 표현하지 않던가요?


이렇듯 나와 친구들이 함께 놀 꺼리(콘텐츠)를 만들고 나아가 또 하나의 세상을 만드는 일이 기술적으로 누구나 가능한 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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