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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aven헤븐 Jan 10. 2022

성장하는 습관에는 블로그가 딱


맨 처음에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에는 짧게 떠오른 단상 몇 줄 쓰는 것이 전부였어요.


방치한 블로그에 다시 글쓰기를 시작한 7월부터 스스로 100개의 글을 쓰자고 결심하였습니다.


앞의 30일 정도는 필사할 한 줄 문구를 발췌했어요.


뒤로 갈수록 발췌 문구가 길어지고, 생각할 거리가 많아졌어요. 

발췌 문구와 함께 느낀 점과 짧은 질문도 썼습니다.

써놓고는 그 질문에 답을 해보곤 했어요.


질문에 미처 답을 못하게 된 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질문을 던져놓으면 언젠간 삶이 답을 가져온다고 믿었어요.


그 사이 저에겐 책의 지식뿐 아니라 세상을 보는 시야도 넓어졌습니다.


자연스럽게 조회수도 올라갔어요.




사실 혼자서도 글쓰기를 여러 번 다짐해 봤지만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뭘 써야 할지 안 떠오를 때가 가장 문제입니다.


아이디어가 없어요.




전 글에서는 '아이디어가 돈이다'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이제 아이디어가 돈이 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습니다.


그런데 아이디어가 없을 때는 어떻게 하냐는 의문이 생겨요.


블로그 글쓰기부터 시작해서 오픈 단톡방, 인스타, 유튜브... 처음엔 열정으로 시작했다가 점점 참신한 콘텐츠가 없어서 막히고, 팔로워 수가 오르지 않아 포기하게 되죠.


 


책 <부의 추월차선>에서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다음 중 무엇이라도 100만 명에게 제공해 보라.


1. 기분을 좋게 해 주어라.


2. 문제를 해결해 주어라.


3. 교육해 주어라.


4. 외모를 발전시켜라.(건강, 영양, 옷, 화장)


5. 안전을 제공하라. (주거지, 안전예방책, 건강)


6. 긍정적인 정서를 유발하라. (사랑, 행복, 웃음, 자신감)


7. 기본적인 욕구(음식)부터 외설적인 욕구(성욕)까지 충족시켜라.


8. 삶을 편하게 해 주어라.


9. 꿈과 희망을 고취하라.


보장하건대, 이러면 100만 달러의 자산을 가지게 될 것이다. 혹시 돈을 벌기 위해 인터넷을 찾아 헤매고 있다면 잠시 손을 떼고 자신에게 질문하라. "내가 이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부의 추월차선 

저자 엠제이 드마코 

출판 토트

발매 2013.08.20.






아웃풋이 없을 때엔 인풋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귀찮아서 하기가 싫죠.


자꾸만 다른 핑계를 대면서 안 하게 돼요.


살던 대로 사는 게 그저 편하니까요.


제일 손쉬운 인풋은 독서와 일상관찰.


그런데 책 읽는 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일상은 지루합니다.




아이디어가 없어도 문젠데, 목표까지 없으면 포기하기 딱 좋아요.


목표란 건 정답이 없습니다.


자기가 '이만큼 하겠다'라고 목표 세우면 그만이에요. 특히 1인 미디어는 더욱 그렇죠.


디지털 세상은 1인 미디어, 나아가 1인 플랫폼의 세상입니다.


자신이 만들어가는 세상.


내가 룰을 정하고, 내가 디자인한 환경에서 살아갑니다.


주입식 교육을 받고, 1등 하기 위해 경쟁하던 분위기와 많이 달라요.




'남들은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더라, 누구는 천만 원 벌었는데 너는...'


이런 얘기들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죠. 


나는 내 분야에서 내 길을 찾아 걸어가면 됩니다.


부러우면 되기로 결심하고, 목표를 잘게 나누어 실행하면 됩니다.




저는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의 작은 이야기들을 따뜻하게 전달하는 작가가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3개월 책 쓰기 챌린지를 했고, 조그만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 소박한 일상은 너무 소박해서 그런지 많이 봐주지 않으시더라고요.

그럴 때 떠올려보는 분들이 있어요.



좋아하는 작가 중에 장 자끄 상뻬라는 분이 계십니다.


<꼬마 니콜라>, <얼굴 빨개지는 아이>의 삽화를 그린 분으로 유명하죠.





       


얼굴 빨개지는 아이 

저자 장 자끄 상뻬 

출판 열린 책들 

발매 2018.10.17.




처음엔 그분도 자신의 데생을 유명 신문사에 기고합니다. 거절당합니다.

그런 수많은 거절 뒤에야 그림을 써주겠다는 신문사를 발견하게 됩니다.


나중에서야 그 유명세와 그간의 작품성을 인정받아 본인의 이름으로 그림책을 냅니다.






뉴욕 스케치

저자장 자끄 상뻬

출판 열린 책들 

발매 2009.11.20.




그 책엔 인생의 풍파를 겪은 한 예술가의 통찰이 묻어나옵니다.


그냥 소소한 일상 이야기인데 말이죠.



NFT 그림 판매로 772억 원을 벌게 된 디지털 작가 비플은 아시나요?


772억 원에 팔렸다는 그 그림은 아주 형편없는 그림 실력으로 그려져 있었어요.


하지만 그 그림에는 숨겨진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비플은 5000일 동안 매일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하루도 빠짐없이요.

아주 보잘것없었던 그 그림은, '매일: 첫 5000일'이라는 작품으로, 5000일 동안 매일 그린 그림 중의 맨 첫날 그린 그림이라고 합니다.


5천 일이면 무려 14년입니다.


14년 동안 매일 꾸준히 그림 한 장을 그린다는 것, 그것을 모두 기록으로 남겨 작품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너무나 놀랍고 존경스러웠습니다.


비플이 맨 처음에 그렸다는 그 남자 그림은 하도 오래돼서 왜 그렸는지 기억도 안 난데요. 삼촌을 그렸다는군요.


만약에 그 그림 한 장을 끝으로 다시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면 작품의 가치가 별로 없었을 거예요. 5천 개의 그림이 모였기 때문에 가치가 높아진 것이죠.




저는 5천 일의 힘을 믿어보기로 합니다.


그래서 아이디어가 나오든 안 나오든 꾸준히 쓰고, 그리고, 창작하고 있습니다.


유익하다 생각되어 마음공부, 돈공부를 하게 되었고, 그 내용을 전달하려고 블로그에 글로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 것이 되었습니다. 


살면서 어떤 어려움을 만났을 때 그동안 공부했던 것들이 단단한 토양이 되어 많이 흔들리지 않게 해 주었어요.


이것이 가장 큰 좋은 점입니다.


정말 모든 분들이 블로그(또는 자신만의 미디어)를 만들고, 그 블로그를 잘 키워보시길 권하고 싶어요.

블로그 글 100개만 써보자 했는데, 어느덧 글 1,000개가 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60페이지짜리 전자책도 쓰게 되었고, 그림책도 내게 되었고, 이 책도 쓰고 있네요.




블로그를 시작했다가 그만 써도 괜찮아요.


저도 여러 플랫폼을 돌아다녔고, 방치해 두었습니다. 




갓난아기가 걸음마를 배울 때,


학교에서 시험 성적을 올릴 때,


좀 더 괜찮은 연인과 연애를 할 때,


아이와 더 나은 관계를 만들고 싶을 때...


우리는 무수한 실패를 경험했어요.




틀리고 다시 풀고,


싸우고 화해했습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조율해 나갔어요.


그 안에서 자꾸만 나만의 답을 길어 올리는 훈련이 필요해요.


그것이 나만의 특별한 '아이디어'가 되니까요.




이제 이 질문을 마주하게 됩니다.




"내가 이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10대 때나 듣던 질문을 다시 해봅니다.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어떤 사람'이 되지 않아도 될 나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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