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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aven헤븐 Jan 11. 2022

부캐 정하기

내 속에 수많은 나

지금까지,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피할 수 없다면 그 안으로 들어가 즐겨 봅니다.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 익숙한 것들과 이별을 고해야 했지만, 그렇다고 익숙한 모든 것이 완전히 사라지고 새로운 것만 남았다는 건 아니에요.

다른 모양으로 변화되고 이동되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겠어요.


손편지에서 이메일로,

모니터에서 보던 영상을 3D 홀로그램으로,

동전과 지폐에서 디지털 번호로요.


100세 시대라는 말은 벌써부터 나왔어요.

이렇게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요.


젊은 모습에서 노화된 모습을 하고 있겠지만, '나'라는 존재는 그대로일 거예요.


디지털 세상에서 역시 다양한 부캐로 활동할 수 있지만, 그 안에 담긴 사상과 철학은 잘 변하지 않을 거예요. 언젠가 나의 모습은 이 세상에서 안보이겠지만, 디지털 정보로써는 존재할 거예요. 

죽음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보고 싶지 않은 영역이죠, 

하지만 결국, 웰 다잉 하려면 웰 빙 해야 됩니다.

저는, 예전부터 있어 왔고, 지금도 있고, 앞으로도 있을 '자연'에 대해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자연 관찰을 많이 하고, 그것에 기반한 콘텐츠를 디지털 세상에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미래가 다가올지 아무도 정확히 몰라요.

다만 지금 모습에서 많은 것들이 변할 것은 분명히 알아요.

따라서,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창의적인 사람이 '잘' 살게 될 거예요.

이제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일들도 많아졌어요.


물론 여전히 진입장벽은 있지만 꿈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나이, 학별, 국적, 성별... 에 상관없이 인터넷으로 모두가 연결되어 있어요.

기술은 더욱 쉬워지며, 작게 작게 쪼그라들어 무료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방법이 없다고 먼저 걱정 마세요. 먼저 '되고 싶은 나'를 설정하고, 그렇게 살다 보면, 방법이 찾아옵니다.



부캐를 정하기 위해 이런 질문을 해 볼게요.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질문에 답하는 사람을 크게 두 부류로 나눠볼게요.


금방 답을 하는 사람,

뜸을 들이는 사람.



금방 답을 하는 사람이야 신나게 그 사람이 되어가고 있으니 잘 되었네요.

뜸을 들이는 사람이라면 이런 방법을 써보면 어떨까요?


한번 상상해 봅니다.


여기,

완전히 캄캄한 텅 빈 공간이 있어요.

그저 '내가 지금 존재하고 있구나.'라는 인식만 하고 있는 상태예요.

어떤 사람도, 어떤 존재도 될 수 있어요. 다시 태어나는 거예요.

하나씩 하나씩 상상 속에서 그려나가 볼게요.


당신은 지금 무얼 하고 있나요?


당신은 지금 무얼 보고 있나요?


어떤 소리가 들리고,


어떤 기분이 들어요?


충분히 느껴보세요.




점점 시야가 넓어지고 명확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생각나는 대로 묘사해 보세요.


말로, 


글로, 


그림으로, 


그 무엇이든지요.



자유롭게 표현해 보세요.

이 작업을 진행하면서 조각하듯 자신의 온라인 부캐를 만들어 가 보세요.


디지털 세상에서 부캐로 활동하게 되면 많은 온라인 부캐를 만나게 됩니다.

일일이 다 대면할 수 없기 때문에, 그저 알 수 있는 건 그 사람의 프로필 사진, 대화내용, 그 사람이 공유하는 정보들이에요.


특히 제가 있는 단톡방엔 작가님들이나 작가 지망생이 많이 있기 때문에 작품을 보면서도 그 사람이 '어떤 성향'일 것이다라고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의 성별, 나이, 국적, 학벌, 직업 등이 전혀 문제 되지 않아요. 쌓아놓은 디지털 정보가 영향력을 줍니다.


온라인 부캐는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될 필요도 없고,

빼어난 외모와 학벌이 중요한 것도 아닙니다.

콘셉트에만 맞으면 돼요.



디지털 세상에서는 그 사람의 팔로워와 공유된 정보, 모아놓은 정보, 전달하는 정보가 곧 그 사람이 됩니다.



여러분의 스마트폰 갤러리에는 어떤 사진들이 주를 이루고 있나요?


유튜브를 켜면 알고리즘이 어떤 영상을 추천해 주나요?


하고 계신 SNS에는 어떤 내용의 정보들이 모여 있나요?


연결된 팔로워들은 어떤 정보를 나누고 있는 사람들인가요?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들인가요?




그것들이 모여 바로 디지털 세상의 부캐를 만들고 있습니다.

어떤 요소를 더하고 빼야, 내가 원하는 부캐가 될 수 있는지 정리하고, 계속해서 정보를 쌓아 보세요. 마치 게임 캐릭터 키우듯, 재미있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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