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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aven헤븐 Jan 01. 2022

집에서 하는 경제활동

코로나가 바꿔놓은 모습 중에 가장 큰 것은, 

집에서 하는 경제활동입니다.


저는 지금 집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집에서 책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상품을 업로드하고, 판매 현황을 알아보고, 이메일을 받고 보냅니다.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고, NFT 마켓 플레이스에서 그림을 거래해요.

상담을 하고, 인터뷰를 하고, 콜렉터나 구매자와 대화도 합니다.

서로에게 업무를 요청하고, 요청한 서류를 주고받는 와중에 대화가 필요하다면 카톡이나 화상 회의로 해결합니다. 줌 미팅이나 디스코드로 음성, 문자, 영상을 동시간에 공유할 수 있습니다.

회사원들도 사무실 자기 책상에 앉아 이런 업무를 보죠.

주부인 저도 집에서 이런 일들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사람들끼리 연결되고, 회사끼리도 연결되어있게 해주는 그것,

인터넷이 있어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해주는 컴퓨터라는 도구가 있고 정보를 처리해 주는 프로그램이 있지요.


하지만 여전히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우선 말 자체가 너무 어려워요. 사용하는 말이 일상 용어가 아닌 프로그램 용어이거나, 영어로 되어 있어 한국사람끼리 대화하는 데도 어떻게 하라는 소리인 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이가 가나다부터 배우듯, 용어 설명부터 익히고 다음으로 넘어가야 해요.

특히 IT는 계속 신기술이 나오고 자꾸 바뀌기 때문에 내 필요에 맞춰 사용해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습니다.


완벽히 배우고 난 다음에 시장에 뛰어들 수도 없어요.

어차피 계속 바뀌니까요.

그래서 오늘 배운 건 오늘 바로 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기록합니다. 하루만 지나도 생각이 나지 않기 때문이에요.

배운 것이 날것이라 실수를 많이 하기 때문에 돈 벌려고 들어왔다가 돈 잃고, 시간 잃는 경우도 생기지요.

하지만 되돌아보면 그것이 마냥 쓸데없는 일은 아니었어요.

실수한 내용도, 실패한 내용도, 다른 사람은 피해 갈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고, 본인에게 같은 실수를 줄이게도 해 줍니다.


저는 처음에 집에서 경제활동을 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굿즈와 책을 만들어 팔 수 있는 방법이 없나 알아봤어요.

또한 그림을 그릴 줄 알기 때문에 해외 유명 이미지 판매 사이트도 기웃거렸고요.

이 또한 생소한 환경과 용어, 언어 장벽 등으로, 넘어서기가 매우 어려웠어요.

겨우겨우 제품 만드는 것까지는 해보겠는데, 이것이 팔려야 경제활동이 되지요.

잘 팔려면 마케팅 능력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어요. 아이템 선정도 잘해야 하고요. 콘텐츠를 일정하고 꾸준히 쌓아가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이 모든 것들을 새로 배워야만 했어요.

물론, 배웠다고 다 잘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것을 수익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또 다른 얘기입니다.

하지만,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변화가 일어나진 않습니다. 매일 디지털 세상에 들어와 무언가를 실행해 보고 정리하여 기록으로 남긴다면, 분명히 생각지도 못한 곳으로부터 기회는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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