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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aven헤븐 Jan 27. 2022

노년의 개념이 바뀐다

오늘은 네 번째 소주제, '이룬 사람들의 예'에서 '노년의 개념이 바뀐다'에 해당하는 글을 올립니다.


책 <진짜 멋진 할머니가 되어버렸지 뭐야>에서는 '일반적'이라고 생각하는 할머니와 좀 다른 캐릭터가 나옵니다.


책을 쓰신 작가 할머니는 본인을 '할매'라고 칭합니다, 그래서 저도 할매라고 부를게요^^


할매는 젊었을 때가 아닌 할매가 되어서야 해외 자유여행의 참 맛을 알았습니다.

그것도 '블로그 이웃'들의 도움을 받아서 여행을 다녔습니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사람들로부터 온라인 세상 속에서, 현실 세상에서, 해외 낯선 곳에서! 도움을 받으며 여행을 다니셨다니 정말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할매가 자유여행으로 이 나라 저라 간 이야기를 읽다 보니, 저도 사실상 메타버스 세상 안에서 이 나라 저 나라를 돌아다니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제한된 자유 여행의 아쉬움을 그렇게 해소하고 있기도 하고요.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 같은 관심사를 가지고 모여 대화하고, 자신의 작품이나 생각을 나누고 교환할 수 있다는 것은 요즘 같은 제한적인 삶에 단비 같은 일입니다. 


이 책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100세 할머니 시인 시바타 도요님의 시집이 히트를 쳤고, 미국에선 76세부터 그림 그리기를 시작한 모지스 할머니가 유명하지요. 76세라 하면 뭔가를 시작하기에 꽤 늦은 나이라 생각이 들지만, 작고하신 101세까지 년수를 계산하면 25년 동안이나 화가 활동을 하셨습니다. 

우리가 대학 졸업 후 25년 동안 근속하면 50세 정도가 되어 있지요. 

엄청나게 긴 시간이고 인생에 많은 이벤트와 변화가 있는 시간입니다.

100세 시대, 100세 시대 하는데, 만약 100세까지 산다고 계산하면 50세 이후에도 25년을 두 번이나 더 살아야 하네요.

요즘 유행하는 시니어 모델 현상을 보더라도, 과거의 '노년'이란 개념에서 많이 변화되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이제는 힘 빠지고 느린 노년보다는, 더욱 나다워지는 노년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정보가 빠르게 퍼져, 기존의 '노년'에 대한 개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고 마음의 소리를 따라 살려고 용기 낼 수 있는 것 또한 '하나로 연결된 디지털 세상'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책 <2030 축의 전환>에서는 노년의 개념이 바뀔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증거가 제시됩니다.


'중국은 유럽이나 미국이 200년 혹은 300년 이상 걸려서 이룩한 발전을 불과 30년 만에 성취했다. (중략) 중국의 경제와 인구 분포가 그처럼 빠르게 변해버린 결과, 2030년이 되면 2020년에 비해 15~35세의 인구가 6000만 명쯤으로 줄어들고, 60세 이상 인구는 1억 1400만 명이 늘어날 것이다.' -p153


'이민이나 이주의 영향을 살펴보면 (중략) '소수 민족' 혹은 '소수 인종'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10년 안에 '다수'가 될 것이다. -p148


'밀레니얼 세대 다음인 Z세대의 정체성과 행동 양식은 어떨까? (중략) Z세대는 하나로 연결된 디지털 시대에 태어난 첫 번째 세대다. (중략) 이들은 훨씬 자유롭게 국경을 넘나들고,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과도 친구가 된다. 그리고 부모와 조부모 세대와는 다르게 다른 지역이나 다른 문화권 사람들과도 알고 지낸다.' -p150


노년층의 인구가 늘어나고, 이전보다 가능성이 무한한 환경이 주어지므로 노년의 개념이 바뀔 수밖에 없다는 것인데요,

노년이 되어도 적극적으로 삶을 대하는 태도를 가지되 젊은 층이 갖는 것과는 좀 다른 면이 있습니다.

집착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진짜 멋진 할머니가 되어버렸지 뭐야

저자 김원희

출판 달

발매 2020.08.13.






할매는 해외 여행길에서 75세의 여행 중인 일본인 할머니를 만나게 되는데요,


그 할머니를 보면서 소노 아야코의 책 <나는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의 내용을 떠올립니다.




'젊었을 때에는 마음대로 죽지도 못한다. 어린아이도 있고, 연로하신 부모님도 있다. 하지만 이제 죽어도 상관없을 나이. 주머니 속에 화장 승낙서를 써가지고 다니면, 해외에서 죽어도 화장을 쉽게 할 수 있고, 유골 운반비는 오히려 싸다.'



할매는 이 문구를 읽으면서 정말 멋진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데요!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데, 집에만 있는 건 너무 아쉽다고 생각하셨고,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데, 여행길 준비를 위해 꼭 화장 승낙서를 챙겨야겠다고 생각하셨답니다.




저는 이 마음가짐이 가져오는 파급력을 상상해 봤어요.




그래 살아있으니 언젠가는 죽을 거다 어쩔래, 


벌벌 떨면서 방구석에만 있을래? 


아니면 어차피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삶에 뛰어들어볼래?



삶에 대한 집착을 떨쳐버렸을 때, 오히려 그 삶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것이죠.


할머니는 70에 이 두 번째 책을 내고 싶어 16곳의 출판사에 투고를 하셨데요.


그리고 세 곳에서 연락을 받으셨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종이책이 나왔고요.








할매의 블로그를 찾아냈어요.


와, 이웃이 5천 명이 넘고 현재 한국 시각 3시인데 방문자수 743명, 쌓인 글의 개수가... 2,376개! ㄷㄷ...


블로그 글은 엄청난 이슈나 대단한 돈 버는 이야기도 아니에요.


그저 할매의 눈으로 본 일상의 생각으로 가득 차 있어요.




할매의 생각이 얼마나 궁금하고 멋있으면 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할머니의 생각을 읽고 가시는 걸까요?


그중, 집착을 버리고 할매답게 살기로 선택한 이야기들 정리해 보았습니다.






할매는 부재중






"8월 15일이 내 생일이야. 


직장인들에겐 휴가 중, 


아이들에겐 방학 중, 


나는 항상 부재중"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을 가지 못해 며느리한테 처음으로 강제 생일상을 받게 되셨데요.


그 전엔 항상 8월엔 집에 안 계셨다는군요. 




가정은 정말 소중한 곳이 맞아요.


생일날엔 온 가족에게 둘러싸여 태어나 준 것에 대한 축하를 받으면 좋죠.


그런데 할매는 말씀하십니다.




"정말 좋아, 좋은 건 맞는데,


그래도 세상 구경하러 훌훌 나서고 싶다고."








책을 내게 된 계기






'여행은 많이들 다니시지만, 체험을 글로 옮겨서 적는 분은 적습니다. 그 글을 책으로 출판하는 분은 더 적을 거고요. 책을 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신 계기가 있나요? 




60세가 되면서 자유여행을 시작했어요. 많은 분들이 ‘그 나이에, 영어도 잘 못 하면서 자유여행이 되냐. 겁도 없다. 대단하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내 나이 또래 분들도 자유여행이란 젊은이들이나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지요.




그런데 제가 해 보니 전혀 그렇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무리를 따라 빨리빨리 옮겨 다녀야 하는 패키지여행보다 내 걸음에 맞춰 천천히 움직일 수 있으니 편안하고 좋습니다. 60세가 넘어도 자유여행 충분히 가능하다. 마음먹은 것을 실천할 수 있는 용기를 내 보자.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위의 내용은, 29 Street. DongA.com 작가 인터뷰 내용에서 나온 질문과 대답입니다.




할매는 항상 자유롭게 여행 다니는 걸 꼭 해보고 싶으셨데요.


하지만 항상 돈이 없거나 시간이 없어서 뒤로 뒤로 미루다 보니 나이가 들어버렸다는군요.


이제는 나이 때문에 더 뒤로 미룰 수가 없어 선포를 하셨데요.




'나 이제 8월에 집에 없을 것이다.'




블로그의 여행 카테고리를 보니 20여 개국을 다녀온 이야기가 있고, 국내 여행도 다니셨네요.


독서도 많이 하시고요.




진짜 멋진 할머니이지 뭐예요?




제가 할머니 이야기를 네 번째 소주제,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에 넣은 이유는,




'자기답게, 자기가 원하는 것을, 자신이 실천에 옮긴 것'이 멋있었기 때문이에요. 어떤 나이이든 간에요.




지금은 비록 그  꿈을 이룰 수 없을 것 같아도, 


내가 꿈꾸는 목표가 있다면 현재의 내 상태를 객관적으로 체크하고 내 속도대로 그냥 계속 가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저 자신한테도요.



과연 제 책은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을까요?


저도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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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는 파리여행으로 부재중, 진짜 멋진 할머니가 되어버렸지 뭐야, 책을 출판하게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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