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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단비 May 13. 2022

파도의 언어

끊임없이 밀려들어오는 파도

파도는 딱 내 발

저 아래만치에서 멈춰 섰고

우리는

파도에 휩쓸리지도

밀려나지도 않은 채

가만히, 견고히 서있었다.


파도의 시작과 끝을 누가 주관하였으랴

누가 파도를 멈출 수 있으랴

주관자의 섭리 속에서

우리네 인생살이도 멈출 수야 없거늘

주어진 자리에서

주어진 일을 감당하며

견고히 삶을 살아내는 것이

인생이랴


_봄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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