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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단비 Apr 21. 2022

단비, 봄비 질캔(모유 안정제) 먹자

한별이 미리 만나기 작전 1

한별이가 태어나고 조리원 생활이 시작되었다.

엄마가 집에 없는 2주 동안 단비와 봄비는 잘 지낼는지 눈앞이 아른거렸다.

그리곤 곧 2주 후에 한별이와의 만남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한별이가 태어나기까지 열 달 동안 단비와 봄비는 커져가는 엄마의 배를 보며  한별이에게 엄마 곁을 양보하는 듯 스스로 한  발자국 떨어지는 연습을 해왔다. 남산만 한 엄마의 배 때문에 단비는 더 이상 엄마 무릎에 편히 누울 수가 없었고, 봄비는 엄마 가슴에서 꾹꾹이를 하기가 불편해선지 아빠에게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제 곧 한별이를 만날 텐데 이 만남이 과연 어떻게 이뤄질지, 엄마 무릎에서 떨어지지 않던 엄마 껌딱지 단비가 한별이에게 자리를 선뜻 내어줄지도 내심 걱정이 되었다.

나는 조리원에서 아기에게 필요한 물품들을 택배로 주문하기 시작할 무렵 단비와 봄비에게도 특별한 선물을 보내줬다. 바로 모유성분의 심리안정 보조제 질캔이다. 다행히 입맛에 맞았는지 봄비도 단비도 매일 한 알씩 잘 먹는다고 남편에게 연락이 왔다. 단비와 봄비가 한별이를 잘 맞이해 줄지 걱정 반 설렘 반 마음이 교차되었다.

* 질캔; 모유의 원리를 이용한 심리안정 및 스트레스 완화 보조제 : 우유에 있는 알파 카소 제핀 성분이 아기에게 심리 안정은 물론 개와 고양이에게도 동일한 역할을 한다는 걸 확인하여 유대관계 강화 및 새로운 환경에 반려동물들이 잘 적응하도록 유용함을 확인한 심리안정 보조제


질캔은 주로 이사를 해서 환경이 바뀌거나 새로운 반려견, 반려묘 식구들이 생길 때에 도움을 주는 안정제인데, 한별이가 집에 오면 단비와 봄비가 낯설어할 것을 대비해서 질캔을 먹이기 시작했다.

이제 집안 한가득 한별이 물건들과 함께 한별이의 영역이 생기고, 한별이의 쩌렁쩌렁한 울음소리가 온 집안에 울려 퍼질 텐데, 단비와 봄비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미리 조치를 취해야 했다.


그렇게 단비와 봄비는 엄마가 없는 2주의 시간을 질캔과 함께 편안히 한별이를 맞을 준비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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