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강 건너 봄이 오듯

by 꽃뜰


봉희 언니가 오늘은 아름다운 봄노래를 들려준다. 꽃짐 실은 배가 저만큼 새벽안개 헤치고~ 아름다운 이 가사는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다가 1982년 등단한 송길자 시인의 작품이다. 곡은 임긍수 씨가 썼다. 1992년 테너 임정근 씨가 초연한 데 이어 조수미 씨가 2004년 CBS 창사 5주년 기념음악회에서 부르면서 아주 유명해진다. 각종 음악회에서 가장 많이 불리는 가곡이 되고 서울 국제 음악 콩쿠르 지정곡이 되기도 하고 자동차 CF에도 등장한다. 중고 음악교과서에도 해마다 실린다.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취임 축하음악회에서도 불려진다.


코로나 19로 집에만 콕 박혀있으며 남편과 내가 하는 일이란 집 앞 수변공원을 걷는 것뿐인데 마침 봄이 오는 길목에서 새들이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포착했다.


https://youtu.be/rbWY7MDWf0U


앞 강에 살얼음은 언제나 풀릴꺼나

짐 실은 배가 저만큼 새벽안개 헤쳐왔네


연분홍 꽃다발 한아름 안고서

물 건너 우련한 빛을 우련한 빛을

강마을에 내리누나


앞강에 살얼음은 언제나 풀릴 꺼나

짐 실은 배가 저만큼 새벽안개 헤쳐왔네


오늘도 강물 따라 뗏목처럼 흐를 꺼나

새소리 바람 소리 물 흐르듯 나부끼네


내 마음 어둔 골에 나의 봄 풀어놓아

화사한 그리움 말없이 그리움 말없이

말없이 흐르는구나


오늘도 강물 따라 뗏목처럼 흐를 꺼나

새소리 바람 소리 물 흐르듯 나부끼네


20200301_150742 (2).jpg 핸드폰으로 보니 제목의 사진은 전체가 안나오길래 다시~


keyword
꽃뜰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프로필
구독자 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