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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May 12. 2020

남편 몰래 주식투자 에고고고



오늘 하루 종일 밖에 있느라 장이 모두 끝나고야 확인했다. 헉! 이럴 수가. 그야말로 에고고고 곡소리가 나올 지경이다. 하이고오오오 온통 시퍼러둥둥이다. 잔고에 나와있는 순서대로 차트를 보자.  나의 잘못이 있는지 있다면 무엇인지. 




투자 며칠 만에 2프로의 손실이라니. 헤헤 그러나 어찌하리오. 장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나 할 일 다 하면서 간단한 원칙으로만 해보려는 거니까. 게다가 뉴스에 정보에 눈 막고 귀 막고 그러니 큰 이익은 애초에 물 건너갔으리라. 그렇게 노력하지 않고 돈을 벌겠다고? 하핫. 웃기고 있다. 그렇게 돈이 벌리면 그건 아니지. 그럼 난 왜? 아니 지극히 간단한 원칙으로 그것만을 지켜내서 과연 내가 돈을 벌 수 있는지 그걸 실험해보겠다는 것이다. 와이? 그게 성공한다면 그런 식으로 난 아주 오래오래 팔십 대 구십 대까지도 살아만 있다면 해보려는 마음이니까. 푸하하하 어디 볼까나? 그래. 기죽을 꺼 없다. 파이팅. 






어제 빠꼼히 5일선이 20일선을 뚫고 올라와 매수한 것. 역시 요것은 수익을 냈다. 흠. 그렇다면 나는 며칠 전 비자금 생겼다고 무작정 들어간 것은 실수일 수 있다. 좀 기다려서 이렇게 새로 시작하는 것을 매매했다면 좀 좋아. 그래도 내키는 대로 급하게 해치운 것은 일단 저지르고 보는 나의 캐릭터 아량으로 보아 주자. 그래도 5일선이 위에 있는 것만 했으니까 괜찮아! 시작을 했잖아! 그게 큰 거야. 




20일선을 지키지 않을까 해서 매수했는데 아니었다. 그렇지. 어쩐지 어제의 긴 음봉이 걸리더라니. 오늘 또 긴 음봉이 나오며 주가가 20일선 밑으로 내려왔다. 지지될 줄 알았던 20일선이 가볍게 무너진 것이다. 내일은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고꾸라지지 않을까. 그래.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자. 고꾸라졌을 때 행동하면 된다. 오늘까지는 아직 5일선이 위에 있으니까 무사통과. 오케이. 20일 선을 부딪는 다고 꼭 사고 볼 일은 아니구나. 




4천 원짜리 딱 한 개로 구경하고자 하는 이것. 역시 이상한 그림은 이상하게 가나보다. 그래도 20일선을 딱 부닥쳤는데 이제 어떻게 될까? 그대로 내려갈까? 단 한 주일지라도 20일선을 뚫고 아래로 내려가면 그땐 매도하리라. 난 훈련 중이니까 액수가 개수가 중요한 게 아니야. 이런 식으로 과연 되는지 직접 하면서 알아보고픈 거니까. 파이팅.




가격이 저렴하다고 맘껏 들어갔더니 하하 20일선 아래로 가볍게 내려온다. 물론 주가만 내려왔지 아직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아니니까 아직 행동개시는 아니다. 내일이라도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오면 그때 매도다. 그럼. 난 할 수 있다. 손실에 눈 딱 감고 실행하리랏. 난 그걸 훈련 중이닷. 




오호 바로바로 요런 모습. 20일선에 딱 부딪고 빵 튀어 오르는 이 모습을 기대한 건데 그중 요것 하나 만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다른 것들은 20일 선 아래로 주가가 쭉 미끄러져버렸다. 에고고고다. 





이렇게 횡보하다가는 위로 솟던데. 아니 위로 솟기 위해서는 아래로 팍 고꾸라졌다가 다시 올라가기도 하던데. 하하 주가는 절대 예측하는 게 아니다. 일단 지지될 줄 알았던 20일 선 아래로 주가가 내려왔다는 게 팩트다. 그래도 아직 5일선이 20일선을 뚫고 내려온 것은 아니니까 오늘 나의 잘못은 없다. 언제라도 5일선이 아래로 고꾸라지면 그땐 나온다. 그것만 기억하면 된다. 난 할 수 있다. 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지금의 손실에 슬퍼할 거 하나 없다. 난 오일선이 이십일 선 아래로 가느냐 그것만 지켜보다가 아래로 가는 즉시 매도하면 된다. 그러므로 오늘은 주가가 내려갔을 뿐 5일선이 20일선을 뚫고 내려간 것은 없으므로 아무 행동 안 한 게 맞다. 흥! 그러니 손실을 좀 보았다고 기죽을 꺼 하나 없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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