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꽃뜰 May 14. 2020

남편 몰래 주식 투자 오홋 수익!


남편 몰래 주식 투자 오홋 수익? 


푸하하하  개뿔. 너무 웃긴다. 꼴랑 몇만원 가지고 수익! 이란 제목으로 글을 쓰다니. 하, 나도 참! 푸하하하 그러나 어쪄랴. 단 돈 몇 만원이라도 수익이란 것이 요로콤 좋은 걸. 아, 좋은 걸 어떡하냐구요. 당장 제목으로 뽑을 밖에. 음하하하 




7만여원의 수익. 호홋. 물론 얼마 되지않는다. 그러나 나의 비자금을 보라. 도무지 360만원. 그래도 수익률 2프로다. 금액으로는 아직 얼마 안되지만 나의 비자금이 그정도 밖에 없으니 할 수 없는 거고 이대로 오래오래 간다면 난 수익을 낼 수 있다. 그것이 중요하다. 나에게 희망이 생긴다는 것. 난 원칙을 지켰고 그리고 수익이 났다. 음하하하 그 이상 무엇이 필요하랴. 





어제 난 이 두 종목을 보기좋게 탈락시켰다. 이유는 간단하다. 분홍빛 5일선이 연두빛 20일선을 뚫고 내려갔기 때문이다. 두 말 않고 싹뚝 자른 것은 참 잘했다. 원칙을 지켰다는 것에 큰 박수를 보낸다. 짝짝짝 내 목에 칼이 들어와도 이렇게 나의 원칙을 지켜낼 수 있다면 난 성공할 수 있다. 엣헴. 아쉬울 건 없다. 언제고 5일선이 올라올 때 난 다시 매수할 거니까. 그때까지 난 이 종목을 매일 지켜보며 기다려 주리라.




오늘 기염을 토한 종목 한국전력이다. 5일선이 20일선에 닿을 듯 말듯 조마조마하게 하더니 그래도 아래로 뚫고 내려가지 않았다. 그리고 빵빵 위로 솟아가는데 호홋 요기서 바로바로 수익이 생겼다. 난 아무것도 모른다. 5일선이 20일선을 뚫고 내려올 때 매도하면 된다. 그때까진 룰루랄라 지켜만 보리라. 아 그런데 이렇게 빵! 솟아오르는 길고 긴 시뻘건 양봉은 너무 멋지다. 아흑. 어쩜 요리도 예쁠 수가. 



이것 역시 아슬아슬하다. 그러나 걱정 할 거 하나 없다. 5일선이 뚫고 내려가면 그때 눈 딱 감고 매도하면 된다.그 뿐이닷. 닿을 듯 닿을 듯 긴장하고 지켜봐야한다. 오케이! 눈 부릅! 




이 종목은 딱 한 개 4000원짜리 산 것. 5일선이 위라서 샀지만 어쩜 이렇게 주야장천 떨어지고 있을까. 여러개 들어갔다면 그야말로 큰일 날 뻔 했다. 그래도 아직 5일선이 위니까 희망을 가져보자. 



이 종목 역시 기쁨을 안겨주더니 금방 아래로 고꾸라지며 5일선이 꺾인다. 그래도 아직 5일선이 위에 있으니까 난 아무 행동 아니한다. 언제라도 5일선이 연두빛 20일선을 뚫고 내려온다면 그땐 정리하리라. 난 할 수 있다. 암, 그렇고 말고. 




아, 이 종목. 나의 관심 종목인데 오늘 가까스로 5일선이 아주 살짝 위로 뚫고 올라가는 모습. 가만히 있을 내가 아니다. 매수! 하하 그런데 엄마와 함께 하느라 3시20분을 지키지 못하고 장이 다 끝나고야 본다. 4시 훨씬 넘어서. 이때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는가? 시간외 단일가매매인가 하는 게 있다. 무조건 높은 가격에 사자를 넣는다. 오홋 그런데 종가보다도 싸게 사졌다. 그렇구나. 그럴 수도 있구나. 여하튼 5일선이 20일선을 뚫고 올라가기에 매수 실행이다. 


그렇게 나의 종목에 대한 검사가 모두 끝났다. 오늘도 내가 원칙을 어긴 것은 없다. 그거면 최고다. 난 잘하고 있는 거다. 오케이 내일도 파이팅!!! 푸하하하 매일 5일선이 20일선을 어디로 뚫나 하는 것만을 지켜본다.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다. 과연 이게 돈이 될 수 있을까? 정말 나도 궁금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남편 몰래 주식 투자 헤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