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도대체 왜! 병원에서 이런 일을 할까? 나의 투자금액 천만 원을 반으로 뚝 잘라 하나는 현물 주식 하나는 선물 주식을 하겠다는 발상. 그 엄청난 일을 왜 엄마 병원에서 하느냐 말이다. 물론 기다리고 기다리고 하이고 기다림의 연속엔 끝이 없다. 그래서이긴 하지만 그래도!!! 병실에서의 기다림의 시간 속에서도 잠깐! 십 분간 저를 방해하지 말아 주세요! 하고는 두 눈을 부릅뜨고 몰입! 계좌잔고 착착 관심종목 착착 매섭게 노려보던 중 SK텔레콤! 오케이 너 잘 만났다. 5일선이 빵!!! 20일선 위로!!! 재빨리 현물 주식에 10주 사넣고 선물 주식에도 10주 산다. 빨리빨리. 그런데 이상하다. 현물 주식은 동시호가라 넉넉히 사질 가격에 넣어도 아직은 체결이 안되는데 선물주식은 앗 덜컥 사진다. 아주 비싼 가격에.
모지? 선물 주식은 현물 주식처럼 지금 세시 이십 분이 단일 종가가 아닌가? 어떻게 아닐 수 있지? 혹시 현물 가격과 선물 가격이 다른 걸까? 체결되었다는 알람이 영 이상했는데 그건 약과다. 체결내역을 보는 순간 헉! 이게 모지? 현물과 꼭 같이 백만 원 정도 주문했는데. 하~ 나도 참! 이십여만 원짜리 SK텔레콤이 어떻게 백만 원어치가 열주가 되지? 아무리 병원에서 재빨리 대충 계산한다 해도 어떻게 이럴 수 있지? 나! 너무한 거 아냐? 이런 산수 실력으로 주식투자를 그것도 선물주식을 하겠다고! 하이 고오. 체결 내역을 보니 눈이 더 휘둥그레진다. 헉! 이게 뭐야? 이천 칠백만 원! 헉! 허억! 허어헉! 뭬라! 이 천 칠 백 만 원?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우아 정말 무시무시한 거구나. 선물이란 것이. 정신 똑바로 차리자. 난 아무것도 모 른다. 오일선이 이십일 선 위에 있으니 매수한 거다. 파이팅!
그래도 알긴 알아야한다. 검색과 질문을 통해 알아낸 것. 현물 주식과 선물 주식은 가격이 서로 다르다. 차트도 다르다. 선물 주식 1계약 가격은 '종목가격 x 거래승수(10) x 위탁증거금률(17%)' 로 계산한다. 그러니까 내가 270만원어치 정도를 사면 선물 주식에선 2700만원어치 정도를 산 효과가 나는 것이다. 선물 주식 역시 선물 지수에서처럼 3시 35분부터 3시 45분까지가 동시호가이며 그것으로 종가가 형성된다. 현물 주식의 가격과 선물주식의 가격은 당연히 다르게 형성되는 것이었다. 음하하하 파이팅!!! 새롭게 알아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