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꽃뜰 Aug 02. 2020

태국어 안니펟마이

이거 매운 가요?

이제 태국어는 안 해?


시애틀의 사진 잘 찍는 아이가 물었다. 그래서 반짝 태국어가 생각났다. 호기심 천국인 나는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보니 이렇게 종종 까맣게 잊는 것들이 생기곤 한다. 그런데 태국어는 외국어 아닌가. 외국어는 안 하면 그대로 깡그리 잊힌다. 힘들게 공부한 건데 그렇게 잊히게 할 순 없지. 암. 하루 한 개라도  다시 시작하기로 한다. 파이팅!




안 니 펟 마이? 태국어에는 의문문이 없으므로 뒤에 물음표가 붙는 건 아니다. 대신 말할 때 끝을 올려주면 의문문이 된다. 그러므로 편의상 붙인 것이다. 안 니 펟 마이? 하고 끝을 올려주면 이거 매워? 하고 묻는 게 된다. 물론 매운 가요? 하려면 '카'나 '크랍'을 붙이는 건 이미 아는 바고. 



안: 물건 



니: 이것

안과 합쳐져서 안니 하면 이것


펟: 맵다. 



여기 모음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본래 모음 '에'와 '애' 단모음은 그냥 쓸 때는 뒤에 갈매기 두 마리를 넣어 단모음임을 표현하는데 여기 종자음이 올 때는 뒤의 갈매기 두 마리가 이렇게 깡총 자음 위로 올라가 단모음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예를 들어볼까?

뻐쁠라에 단모음 에가 왔을 땐 그냥 뒤에 갈매기 두 마리. 그러나 여기 너누가 종자음으로 오면서 이 갈매기는 위로 올라가 이상한 모양이 되고 너누가 곧바로 온다. 그리하여 읽을 땐 뻰이된다. 


러링에 단모음에. 그리고 버바이마이가 종자음으로 오니 갈매기는 위로 가고 버바이마이가 바짝 붙어 렙이 된다. 


커카이에 단모음 애. 그리고 종자음 응어응우가 오니 갈매기는 위로 올라가고 종자음이 바싹 붙고. 캥. 




마이: 인가요?

<사진:시애틀의사진잘찍는아이>


매거진의 이전글 태국어골프:저기 빨간나무 보아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