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북 파괴 후 매거진에 골라 넣기
난 쉽게 생각했다. 아니, 그 생각을 하기까지는 오래 걸렸지만 어쨌든 내 나름의 작전은 이러했다.
1. 브런치 북을 모두 캡처를 해 하나의 글로 남긴다.
2. 브런치 북을 삭제한다.
3. 아무 소속 없이 그냥 발행된 글로 변하는 그 글들을 매거진에 분류해 넣는다.
1번 2번은 단순노동을 팔면 되니까 그런대로 착착 진행했다. 브런치 북을 찾아 일일이 캡처하고 글쓰기로 올리는 것. 그다음 브런치 북을 삭제하려니 경고가 뜬다. 소속 없는 그냥 발행 글로 뜬다는 것과 모든 통계가 사라진다는 것. 그래서 부랴부랴 다시 통계를 캡처해 브런치 북파괴에 첨가한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이제 브런치 북을 삭제했으니 소속이 없어진 글들을 골라내어 매거진에 넣어 분류해놓으면 내가 다시 책을 만들 때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런데!
삭제된 브런치 북. 제목을 쫘악 캡처해두었으므로 룰루랄라 그 제목을 적어 검색했다. 아뿔싸! '가출' 첫 제목을 검색하니 나의 글 '가출'이 아니라 모든 작가의 '가출'이라는 글이 검색되는 것이다. 하. 여기서 어떻게 내 글을 찾아내지? 그래서 '가출 꽃뜰'로 검색해봤다. 그랬더니 푸하하하 그런 건 없다고 나온다. 아. 어떻게 해야 하나. 다시 나의 브런치로 돌아와 그냥 쭉쭉쭉쭉 글을 올린다. 한 일 년쯤 올리니 드디어 매거진으로 분류되지 않은 글이 나온다. 일 년을 올린 것이다. 그래. 이렇게 하면 되지. 그 글에 편집을 눌러 발행을 누르고 매거진을 골라 소속을 집어넣고 다시 발행. 됐다. 이렇게 하면 된다. 헉. 그런데!
이전 이전을 누르니 내가 겨우 찾아놓은 일 년 전 그 글에서부터가 아니라 다시 맨 처음 글로 나타나는 것이다. 우아. 다시 일 년간의 글까지 아래로 아래로 내려 글 하나를 찾고 다시 매거진에 넣고 다시 첫 글부터 아래로 아래로 또 반복 이렇게 해야만 하는 걸까? 이런 구닥다리 방식 말고 있을 것만 같은데. 그래서 쌩쌩 젊은이들 많은 이 곳에 도움을 요청해본다. 혹시 쉬운 방법을 아는 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