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투자 비실비실

by 꽃뜰

나는 어제 종가 무렵에 장을 지키지 못했다. 그러므로 지수선물의 5일선이 20일선을 뚫고 내려갔는데도 매도하지 못했다. 자위하기는 너무 작으니까 잘 안보이니까 모 그런 식으로 나를 위로하고 있었지만 오늘은 아주 확실하게 보이는 5일선과 20일선의 꽝! 충돌 현상. 어떡하나? 무얼 어떡해. 늦었어도 원칙대로 실행을 해야지. 결국 어제 실행한 것보다도 훨씬 못한 결과를 낳았다. 한쪽에서 '이미 지키지 못한 것. 다시 올라올 때까지 그냥 두는 건 어떨까? 이렇게 심하게 떨어졌는데 다시 올라오지 않을까?' 하는 맘이 퐁퐁 솟는다. 그러나 노노노! 그렇게 한다면 나의 지금까지 노력이 허사가 된다. 그럴 수는 없다. 그래서 택한 방법이 일단 매수 부분을 청산만 하고 신규 매도는 하지 않겠다는 소극적 방법을 택했다. 매매하지 않는 것이 나의 대원칙을 어기는 것은 아니니까. 5일선이 지금처럼 20일선 아래 있는데 매수를 가지고 있다면 그건 대원칙 위반이다. 그러나 매매하지 않고 현금으로 있는 것은 절대 원칙 위반이 아니니까.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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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번 매매는 언제 매수한 것일까? 지난번 선물 매매한 글을 가져왔다. 320.30에 꽝! 충돌이 일어나면서 매수한 것이다. 아, 뭐지? 그렇다면 이번에도 또 손실인 걸. 320.30에 매수한 걸 오늘 309.20에 정리했으니 우아 손실이 얼마인가? 나의 원칙이 잘 못된 걸까?


320.30 - 309.20 = 11.10 포인트. 우아 무려 11.10 포인트의 손실이라니? 또?
11.10포인트란 곱하기 25만 원을 하면 2,775,000 원의 손실이다. 우아.



오늘 지수 선물 매수분을 309.20에 정리한 모습이다. 종가에 넉넉하게 309에 주문을 넣었고 그것은 309.20에 확실하게 정리되었다. 차트를 좀 볼까?



320.30이라면 거의 최고점에서 매수하고 그걸 다시 최저점에서 매도하는 꼴이 되었으니 추세가 형성되지 않고 이렇게 왔다 갔다 할 때 나의 원칙은 죽음이다. 그래도 언제가 횡보장이고 언제가 추세장인지 진행 중일 때야 어찌 알겠는가. 아무리 손실이 난다 해도 한번 정한 원칙 그대로 따를 밖에. 다만 아쉬운 건 어제 보이는 듯 안 보이는 듯 아주 조금 내려왔을 때라도 일단 충돌 후 내려왔으면 칼같이 행동했어야 한다. 하필 그때 장을 지킬 수가 없어서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늦게라도 원칙을 따랐으니 다행이다. 다만 매도로 따라붙는 것은 하지 않았다. 매매하지 않는 것 즉 쉬는 것도 하나의 투자라고 했으니까. 난 너무 손실이 나니까 다음 매수 기회를 노리든가 여하튼 좀 지켜보겠다. 힘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좌절하며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면 그 또한 죽음이다. 절대 나 사랑하기를 멈추면 안 된다. 잘했다. 그 정도면 잘했다. 난 무죄! 난 원칙을 따랐을 뿐이니까. 잘못이 있다면 나의 원칙에 있는 거지. 내게 있는 게 아니야. 암! 내가 아는 건 단 한 가지. 난 아무것도 몰라요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가면 매도할 뿐야요~ 파이팅!!!


억새도 나이가 들어간다 (사진:꽃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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