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꽃뜰 Nov 16. 2020

꽃게가 이상해

엄마 꽃게탕 어떻게 끓여요?


프랑스 파리에서 근무하고 있는 작은 아들은 요즘 집콕 중이란다.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몇만 명씩 나오는 통에 모두 집에서 꼼짝 마랏이란다. 일 킬로 반경 이내만 그것도 통행증이 있어야 가능해 겨우 마트만 다녀올 뿐이란다. 그래서 마트에서 이것저것 장을 봐 백종원 유튜브 등을 보면서 만들어 먹고 있는데 너무 맛있어서 요즘 음식 만들기 삼매경이란다. 이번엔 꽃게를 시도해보련다며 물어온 말이다. 꽃게탕 어떻게 끓여요? 


무 썰어 넣고 된장 좀 풀고 물을 팔팔 끓이다가....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데 엄마 여기 꽃게는 좀 이상해. 겉이 맨질맨질하고 우린 게딱지에 밥 비벼먹고 그러잖아 그런 게 없어. 그리고 펄펄 살아서 움직이는 건 없어. 냉동인지 아님 좀 쪄서 나오는 건지 가미가 된 건지 여하튼 우리나라 꽃게랑 달라. 그래? 사진을 보내보렴. 그 애가 올려준 사진이다.  분명 게는 겐데 우리나라 꽃게랑은 많이 다르다. 이걸로 탕을 끓여먹어도 되나? 아니 왜 프랑스 꽃게는 저렇게 요상하게 생긴 걸까? 


내가 좀 요리의 대가라 그런 게는 어떻게 해서 먹으라고 명쾌하게 답을 줄 수 있으면 좋으련만 난 요리에 젬병이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나일까? 노노노 어떻게든 해결책을 마련한다. 그치 브런치!!! 세계 각국에 퍼져있는 브런치 식구들. 누군가 해결책을 주시리라 믿고 감히 난 이런 글을 브런치에 올린다. 그리고 두근두근 답을 기다린다. 답을 받는 즉시 당당하게 파리의 아들에게 알려주리라. 파이팅!!! 



매거진의 이전글 떨어지면 어떡하려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