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몰래주식투자 신한지주탈락

by 꽃뜰


어젯밤 9시 뉴스에선 코스닥이 그야말로 오랜만에 1,000 포인트를 넘겼다며 난리다. 고뤠? 코스닥엔 눈도 안 돌리고 있었는데? 흠 한 번 볼까? 호기심 천국. 기웃기웃. 일단 구글 검색으로 가서 코스닥을 검색하니 저평가 종목 어쩌고가 확 눈에 들어온다. 적힌 저평가 종목들 중 내 맘에 맞는 차트를 고른다. 가격이 이천 원 정도이니 다른 걸 팔지 않고도 조금 들어가진다. 아직은 LG전자로 빵빵 채워져 있으니 일단 들어가는 만큼만 사넣어보자. 하하 이천여 원짜리 겨우 34주가 들어갈 뿐이다. 그래. 새로 돈을 들이지도 다른 계좌에서 옮기지도 말고 그냥 조금 맛만 보자. 관심을 갖는다는 게 큰 거니까.


3시 20분에 장을 봤다. 그러나 아니지. 3시 35분이지. 왜냐하면 내가 가지고 있는 신한지주는 선물주식이니까. 선물은 3시 35분부터 45분까지가 단일가 종가 시간이니까. 확실하게 5일선이 20일선을 뚫고 내려왔으므로 무조건 탈락시켜야 한다. 그것만 할 줄 알면 손실 수익을 떠나 박수를 받는다. 지금 난 그걸 훈련 중이니까. 손실 생각 안 하고 무조건 잘랐으니 잘했다. 난 아무것도 몰라요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가면 매도할 뿐야요~ 그래. 그것만 할 줄 알면 돼!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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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현물 주식. 코스닥에서 골라낸 괜찮다 여겨진 차트에 아주 조금 도전해봤다. 오리엔탈정공.

사진 2. 선물주식. 포스코에서 까먹고 신한지주에서 까먹고 1,600만 원대이던 나의 자금은 하이고 1,100만 원대로 옴팍 쪼그라들었다. 무심코 들어간 게 잘못이었다. 좀 신중하자. 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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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봉 주봉 월봉 모두 위로 빵빵 솟구치고 있다. 그러던 중 주봉과 일봉에서 조정 중이다. 5일선이 20일선을 뚫고 내려오면 탈락시킨다는 마음을 다잡고 들어간다. 도전! 하하 그런데 새 돈을 들이지 않고 계좌에 남아있는 돈만 했더니 정말 코딱지만큼이다. 34주라니. 하하


선물주식은 위험하니 그걸 이리로 몽땅 옮겨 코스닥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몽글몽글 올라온다. 선물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고 수익도 쿵쾅쿵쾅 손실도 쿵쿵 쾅쾅 그야말로 스릴만점이다. 수익 땐 빵빵 즉시 불려지는 큼직한 자금에 기분이 둥둥 하늘로 날아가지만 손실 땐 그냥 바다로 가 퐁당 빠져 죽고 싶을 만큼 걷잡을 수 없이 크다. 아, 어떻게 할까? 그래도 그 스릴을 즐기며 할까 아니면 가늘고 길게 안전하게 몽땅 현물 주식으로 옮겨할까? 아, 모르겠다. 그건 나중에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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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역시 일봉 주봉 월봉 모두 위로 빵빵 솟구치면서 일봉이 조정 중이다. 주봉도 조정 중이다. 5일선이 20일선을 뚫고 내려온 게 아니므로 난 그대로 매수 유지다.


맨 왼쪽 일봉을 보면 분홍빛 5일선이 확실하게 연둣빛 20일선을 뚫고 내려왔다. 그땐 무조건 탈락이다. 아웃! 월봉이 아직 5개월선이 20개월선 아래 있고 20개월선이 아래를 향하고 있어 힘이 세지 않은 것 같다. 나에게 손실만 안겨주고 탈락이다. 에고. 미련을 가져선 안된다. 올라갈 거야~ 막연한 희망을 가져도 안된다. 내가 볼 수 있는 건 지금 차트가 그려내는 팩트.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왔으므로 일단 탈출이다. 다시 올라가면? 5일선이 다시 20일선 위로 올라가면 그때 다시 매수하면 된다. 그래. 난 손실에서도 야멸차게 끊을 수 있는 걸 훈련 중이니까. 손실을 보았어도 잘했어. 암. 넌 원칙을 지켜냈으니까. 칭찬. 참 잘했어요. 짝짝짝. 하하 손실로 아픈 맘에 별 걸 다 한다. 푸하하하


20210124_143620.jpg 집 앞 공원의 목련이 뽀송뽀송 (사진:꽃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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