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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6. 2019
선물투자 드디어 꽝!!!
바쁜 일정에 허덕이다 차트를 보니 어제 꽝!!! 행동개시닷.
봄이라서일까, 호기심천국인 나는 궁금한 게 많아 여기저기 기웃거리느라 항상 바쁘다. 아니, 난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게 참 좋다. 모여서 쓸데없는 이야기로 온 시간을 다 버려도 또는 무언가 운동을 하여도 여하튼 귀하고 안 귀하고를 떠나 여긴 여기대로 저긴 저기대로 그냥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게 참 좋다. 그래서 사람들을 만날 약속이 있을 때 나는 웬만하면 빠지지 않고 간다. 그러다 보니 참 많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그게 난 참 좋다. 이제 난 좋아하는 일을 맘껏 할 수 있는 나이다. 그래서 막 한다. 그러다 보니 턱 걸쳐놓은 선물 포지션은 그대로인 채 나의 원칙을 실행해야 되는 꽝!!! 부딪는 날이 오고야 말았다. 하하
원칙대로 실행하자마자 쭉쭉빵빵! 정말 잘도 올라갔다. 올라갈까 했던 전고점 291.25를 훨씬 넘겨가면서 말이다. 전고점 근처에서는 일단 수익을 챙기고 다음 꽝!!! 충돌할 때까지 기다릴까? 했던 전략이 아주 주효했겠다. 그러나 거기까지는 아직 정해진 나의 원칙이 아니므로 그건 다시 생각하기로 하고 그냥 꽝!!! 충돌이 있기까지 기다리기로 했더니 오늘 충돌은 그 수익을 다 잃고 나서야 발생했다. 좀 시간 있을 때 연구해 볼 일이다....라고 하고 싶으나 그러면 점점 이거 추가 저거 추가 복잡해진다. 그래. 손실이 나도 내가 잘못해서가 아니야. 난 원칙을 지켰을 뿐이야. 간결하게 간다. 꽝!!! 충돌이 일어난 다음날 시초가 매매 얼마나 간단명료한가. 오케이!!!
아... 그러나 좀 심각하게 고민해 볼 걸 그랬는가 보다. 기다란 음봉을 두들겨 맞으며 깊은 하락을 예고한다. 그래도 난 나의 원칙을 지켜야지. 5일선이 꺾인다. 꽝!!! 충돌할 때까지 가지고 있는 거다. 이제 내가 할 일은 없다. 꽝!!! 충돌을 기다린다. 그래도 수익을 보고 그대로 그 수익이 모두 사라지는 걸 눈으로 지켜보는 건 참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할 수 없다. 나는 온갖 감정 배제. 그저 묵묵히 나의 원칙을 지켜갈 뿐이니까. 난 그것밖에 못하니까. 수익을 낸다 해도 나의 원칙을 어겼을 때 난 나를 질책하리라. 지금은 비록 수익이 손실로 변해간다 해도 나의 원칙을 잘 지키고 있으므로 도리어 짝짝짝!!! 박수 쳐줄 일이다. 파이팅!!!
그러나 그렇게 박수만 짝짝짝! 거리고 있을 때가 아니다. 너무 무시무시한 긴 음봉이 출현했다. 폭 고꾸라진 5일선은 20일 선에 닿은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다. 너무 긴 음봉 때문에 잘 모르겠다. 그리고 어제 25일 정말로 확실하게 5일선은 20일선을 뚫고 내려왔다. 꽝!!! 충돌이 일어난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 아침 시초가에 나는 매수를 청산하고 신규 매도를 해야만 한다. 그것이 나의 원칙이다. 그런데 이런 걸 원칙이라고 행할 땐 참으로 마음은 아니지 아니지 하면서 손이 나가기가 매우 힘들다. 이렇게 떨어졌는데 하시라도 빵! 올라갈 수 있는데 어쩌고저쩌고. 아 모든 수익을 토해내고 얼마나 가슴이 쓰라린가. 그래도 난 원칙을 지켜야 한다. 그런저런 세세한 감정은 노노노!!! 그래서 아침에 무조건 매수 청산 신규 매도 주문을 넉넉히 282에 넣는다. 그것으로 끝!!! 이제 다시 5일선이 20일선 위로 빵! 뚫고 올라오기만을 기다리면 된다. 난 감정이 없는 여자. 그래 그냥 원칙을 지킬 뿐이다. 그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