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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Apr 21. 2019

미국여행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캐피톨

1883년 7월 조선이 최초로 서양 국가에 파견한 외교사절단 보빙사




미국의 국회의사당이다. U.S. Capitol 워싱턴 D.C. 의 중심부 캐피톨 힐 Capitol Hill에 있으며, 보통은
국회의사당을 캐피톨 Capitol 이라고만 부른다.





와이 캐피톨? 로마 시내의 일곱 언덕 중 가장 신성하게 여겨졌던 카피톨리누스. 그 이름에서 유래한다.



퍼온 사진: 둥근 돔 꼭대기에 자유의 여신상


둥근 돔 꼭대기를 보시라. 무슨 동상이 보이지 않는가? 6 m 높이 자유의 여신상이다.



퍼온 사진:1793년 9월 18일 조지 워싱턴이 삼각대와 도르래를 사용해 국회의사당의 정초식 거행

1793년 9월 18일 조지 워싱턴이 삼각대와 도르래를 사용해 국회의사당의 정초식을 거행한다. 정초식?

定 정할 정 礎 주춧돌 초 式 법 식 건물 기초 공사를 마친 후 기초의 모퉁이에 정초, 주춧돌, 머릿돌을 놓으며
공사 착수를 기념하는 행사.




관광버스가 수도 없이 드나들며 사람들을 듬뿍듬뿍 쏟아낸다. 오홋 미국 상원, 하원 의원들이 있는 국회의사당.

그 대단한 곳에 우리가 왔다.





한 무더기 사람들이 줄지어 국회의사당으로 어가는데...




군인들인가 보다. 군인들도 단체로 이런 곳 관광을? 매우 질서 정연하다~ 가 아니라 군복을 입고도 저리
허술하게 걸을 수 있나 싶다. ㅋㅋ




가운데 둥근 돔 아래에는 원형 공간 rotunda 로툰다가 있다. 거기서 양쪽으로 상원과 하원으로 복도로 연결된다.



(퍼온 사진: 워싱턴의 승천 The Apotheosis of Washington)


로툰다 천장에는 브루미디가 완성한 프레스코화 워싱턴의 승천 The Apotheosis of Washington 이 있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암살당해 로툰다 홀에 안치됐을 때도 국회의사당의 미켈란젤로라는 브루미디는 자신의 대작 워싱턴의 신격화를 계속 그리고 있었단다.


퍼온 사진: 1963년 존 F. 케네디의 유해 일반 공개 모습


이렇게 로툰다에서는 미국 연방정부가 고인에게 최대한의 애도와 경의를 표하는 의전을 행한다.  



의사당 앞의 넓은 잔디밭에는 누워 있는 사람, 앉아 있는 사람, 서서 보는 사람, 살살 걷는 사람 별 사람이 다 있다. 자유롭고 평화롭다. 우리도 의사당을 배경으로 멋지게 폼을 잡아본다.



(퍼온 사진: 의사당 정면을 보고 왼쪽에 있는 상원)

햇빛이 너무 강하다. 잠시만 맨 눈으로 있어도 눈이 따갑고 아프다. 왜 모두들 선글라스를 쓰는지 알겠다. 하늘은 지독히도 파랗다.


(퍼온 사진: 의사당 정면을 보고 오른쪽에 있는 하원)

1993년 9월 18일 워싱턴이 주춧돌을 놓은 지 200년 되던 날 처음 정초식을 그대로 재현하며 200주년을 기념한다.



영국 국회의사당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국회의사당이다. 대통령의 취임식이 바로 여기 파사드
앞에서  거행된다. 파사드? 건물의 출입구로 이용되는 정면 외벽 부분. 즉  '정면'(正面)



많은 관광객들이 잔디밭에서 눕고 뒹굴고 먹고.... ㅎㅎ 그리고 그 뒤로 어마어마한 관광버스 행렬. 사람도 많고 차도 많고.


국회의사당 Capitol. 상당히 거대하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컸던 건 아니다.  오랜 시간 동안 수차례의 증축을 거듭한 끝에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크고 아름다운 돔도 처음에는 없었다. 세계정세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의 정책을 결정하는 곳답게 경비가 삼엄하다. 까만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항상 지키고 있다. 미리 예약해야 하는 가이드 투어가 있으나 우리는 시간상 겉만 본다.




가이드 투어는 그러나 비행기 출국장 이상 가는 검색을 받아야 하고 내부 촬영은 엄격히 통제되고 그리 많은 것을 보여주지도 않는다 하니 내부를 못 봐 섭섭하지만 괜찮다. 가이드 투어가 끝나면 지하 터널을 통해 국회의사당 앞 국회도서관으로 간다는데 도서관을 못 보는 건 좀 아쉽다. ㅎㅎ


오마 낫. 또 보이는 오벨리스크! 워싱턴 기념탑! 워싱턴 기념탑과 링컨 기념관이 일직선으로 늘어서 있다. 캬~ 쫘악 내다보이는 풍경이 기가 막 하다.




국회의사당을 보고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가 정면 즉 파사드에서 폼 잡고 사진 찍고 왼쪽으로 내려오면 또 요렇게 멋진 공원이 나오는데 가이드가 특별한 걸 보여주겠단다. 관광상 그리 유명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꼭 보면 좋겠다고.



무얼까? 마냥 착하고 사람 좋은 우리 가이드. 가는 길에 드리워진 나무가 너무 멋지다.




오홋. 바로 여기! 보빙사가 미국 대통령을 만나고자 기다리던 곳. 보빙사? 報 갚을 보 聘 부를 빙 使 부릴 사

답례로 외국을 방문하는 사신이란 뜻으로 1883년 7월 조선이 최초로 서양 국가에 파견한 외교사절단이다.


민영익, 홍영식, 서광범과 그 수행원이 다녀왔는데 Prince Min으로 불린 민영익은 명성황후 민 씨의 조카이자
고종의 외사촌, 순종의 처남으로 묄렌 도르프와 함께 외교 실력파다. 묄렌 도르프? 조선에 공식으로 입국하여

관직을 얻은 최초의 서양인.


(퍼온 사진)

"1883년 9월 힘들게 힘들게 여기까지 왔으나 아, 글쎄 그때 마침 미국 대통령 체스터 아서는 여기 없고 뉴욕에 있었던 겁니다...." 가이드님이 조곤조곤 들려주는 옛날이야기에 땡볕도 잊고 집중 또 집중이다.

그렇게 기다려 대통령을 만나는데 이렇게 입구에서 큰 절을 한다. 와이? 대통령은 왕이라 생각했기에 보빙사는
왕에게 올리는 예법 그대로 큰 절을 올린 것이다.



(퍼온 사진)

미국 대통령 체스터 아서는 이런 큰 절에 몹시 당황하나 곧 악수와 목례를 나누며 이들을 지극히 대접한다.




아, 하늘은 여전히 파랗고 해님은 여전히 강하고 나무는 여전히 멋지다. 1883년이라~ 지금 2018 년이니까

빼기 하면 고작 135년 정도인데 그때랑 지금이랑 이렇게 다르다니. 아니, 135년이면 꽤 긴 세월이라 해야 할까? 여하튼 이제 100년도 우습지 않다. 하도 세월이 휙휙 빠르게 지나가서. 그러니까 여기 빨간 벽돌 아담한 집은 아주 옛날 영빈관이다. 지금은 블레어 하우스라 칭하지만.



1876년 일본과 강화도 조약 6년 후인 1882년 미국과 조미 통상 조약 조선이 서구 열강과 맺은 최초 조약으로

미국인 공사 Foote 가 조선에 부임하자 그 답례로 보빙사를 보낸 것이다. 이 곳에 앉아 기다렸다니, 그 마음이 얼마나 두근댔을까. 우리도 따라서 앉아본다. 이들은 40여 일 동안 대통령과 각계 인사를 만나고, 박람회, 공업제조 회관, 병원, 신문사, 조선공장, 육군사관학교 등을 시찰한다.



빨간 장미꽃이 그림 같다. 오홋 담벼락 위의 등이 상당히 동양적? 갓을 쓰고 도포자락 휘날리며 이 곳에 도착했을 그들을 상상한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고국으로 돌아와 신식 우편제도를 만들고 최초의 근대적 관립학교인 육영공원을 설치하고

농무 목축 시험장을 만드는 등 농업 기술의 연구에도 크게 기여한다. 따스하게 해님은 내려앉고 공원의 평화로움은 그 극치에 달했으니 마냥 옛날이야기에 빠져있던 우리, 후다닥 깨어난다. 이제는 가야 한다.



짧은 시기에 우리나라는 참 많이도 변했다. 세월은 알 수 없다. 우린 그냥 지금을 살아갈 뿐. 매 순간 최선을 다하리라. 때 맞게 도착하는 우리들 버스. 출바아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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