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함께 카톡을 하고 있는 초등 동창 네 명이 있다. 초등학교라는 말이 생소한 1960년대 광화문 한복판 경기여고와 교문을 맞대고 있던 서울 덕수 국민학교에서 함께 뛰놀며 공부하던 친구들이다. 시애틀의 사진 잘 찍는 아이와 아르헨티나의 사업 잘하는 아이 시카고의 글 잘 쓰는 아이 그리고 서울의 산 잘 타는 아이다. 이 카톡방이 있었나? 할 정도로 각자 생활에 바쁘다가 누군가 무얼 올리면 잠시 반짝했다 다시 잠잠해지는 그런 방이다. 오늘 아침 뜬금없이 시애틀의 사진 잘 찍는 아이가 아주 옛날 노래를 올렸다. 이른 아침 일어나 듣는데 참 좋다. 나의 역할은 또 그렇게 그 애가 올리면 내 멋대로 내 느낌대로 해석하여 마치 시를 한 편 읊듯 모두에게 전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우리말로 옮겨본다. 노래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