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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유튜버가 되는길

독후감

by 꽃뜰

남편과 나는 2주에 한 번 꼭 도서관에 간다. 와이? 2주쯤 되면 문자가 뜨기 때문이다. 빌려간 책을 반납할 날입니다~ 도서관에서 보내주는 그 문자에 따라 우린 빌려간 5권의 책을 다 읽었건 못 읽었건 몽땅 들고 간다. 그리고 돌려막기가 시작된다. 푸하하하 돌려막기? 2주에 다섯 권을 몽땅 읽은 적은 그리 흔치 않다. 책 읽는 거 말고도 할 일이 많으니까. 남편도 나도 한두권 또는 두세 권은 못 읽은 책이 남기 마련. 그러나 읽고 싶어 고른 책이므로 일단 반납 후 가방에 다시 넣는다. 그리고 다 읽어 확실하게 반납한 책의 수만큼 새 책을 빌리고 그리고 돌려막기. 푸하하하 무엇이냐. 일단 빌렸던 책을 대출기에 올려놓는다. 이때쯤이면 즉 2주가 지났을 즈음엔 요 책을 내 이름으로 빌렸는지 남편 이름으로 빌렸는지 절대 기억할 수 없다. 두 개의 카드를 하나씩 대본다. 빌려지면 빌리고 안됩니다 어쩌고 문구가 나오면 빼내는 거다. 그 뺀 것을 다른 카드로 빌리면 만사 오케이다. 푸하하하 우린 요걸 돌려막기라 하며 기간 내 못 읽었지만 더 읽고 싶은 책은 이렇게 다시 빌려 끝까지 읽곤 한다. 그렇게 살아남은 책중의 하나가 바로 요거 '백만 유튜버가 되는 길'이다.


내가 유튜버가 되었고 백명의 꿈을 달성하자 다음 목표는 천명 그다음 목표는~ 그렇게 늘어가는데 이런 제목의 책이 눈에 안 들어올 리 없다. 그래서 번쩍 책장에서 들어내 빌렸지만 그러나 생각과 달리 그리 책에 손이 가지 않았다. 바쁘기도 했고 뜬금없는 소리 같기도 했고. 반납 직전 돌려막기를 할까 그대로 반납해버릴까를 결정하기 위해 책을 뒤적이니 이제야 제목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고 만들고 나누는 데 어려움이 없는 세상. 유튜브 세상. 좋아하는 일을 하다 삼백만 명 넘는 구독자로 성공한 작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데 약간의 주저함도 없었다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미치도록 즐겁게 해왔다는 것을 자신이 다른 유튜버와 달리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았다. 오호 고뤠? 좋아하는 걸 하는데 약간의 주저함도 없고 미치도록 즐겁게 할 수 있는 건 바로 난데. 그렇다면 나도? 푸하하하 그래서 이 책을 돌려 막기 했고 꼼꼼히 읽었다. 그리고 얻어낸 가장 큰 거.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하면 성공한다.


https://youtu.be/kB6iXdrV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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