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주식현물주식매매일지
사람들은 우릴 여기 직원으로 알겠지?
하하 그가 웃으며 말한다. 우리는 옥수수 매대 앞에서 한 개 한 개 골라 껍질을 벗기고 있기 때문이다. 황태채 육포 수박 쌀 바나나 LA갈비 등을 사러 우리는 코스트코로 향했다. 그러나 이상하게 들어가는 길이 뻥 뚫려있다 싶더니 아뿔싸! 정기휴일. 그렇다고 그대로 집으로 직행할 우리일까? 노노노 바로 옆에 붙어있는 커다란 마트로 향한다. 급한 대로 거기서 살 수 있는 걸 사자. 마침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수박이 50% 세일. 오잉? 왜? 25,000원짜리를 12,500원에 대량으로 팔고 있다. 호기심 천국 가만있을 리 없다. 땀 뻘뻘 무거운 수박을 매대로 옮기고 있는 젊은 직원들 중 한 명에게 살짝 다가가 "이 좋은 수박을 왜 반 값에 팔아요? 무슨 하자가 있나요? 맛이 없나요?" 푸하하하 나의 질문에 그 직원 "꼭지가 말라서입니다." 간단히 대답한다. 번쩍 드는 생각. 그렇다면! 꼭지가 생생한 것만 고르면 대박 아닌가. 난 노려보다 남편에게 저거! 가져올 것을 명한다. 그렇게 둘이 낑낑대며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수박을 샀다. 그리고 휘휘 둘러보던 중 "앗! 옥수수가 있네." 강원도 찰옥수수를 현지에서 주문해 먹는데 실컷 먹고 나서 또 주문을 하니 땡! 끝났단다. 이제 내년에야 나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실망했는데 여기서 옥수수를 발견한 것이다. 그것도 개당 390원! 우아 우리가 현지에 주문한 것보다 더 싸! 망설일 필요가 없다. 게다가 그 매대 앞에는 커다란 쓰레기봉투가 달려있어 맘대로 옥수수 껍질을 벗기게끔 해놓았다. 집에서 백개를 배달받아 정리하면 쓰레기봉투 20리터짜리 세 개는 써야 버릴 수 있다. 이게 웬 횡재? 달라붙어 껍질을 벗기며 남편에게도 명령한다. 함께 껍질을 까자고. 망설이던 남편이 일단 시작하고 나니 재밌는지 싱글싱글 웃으며 말한다. "사람들은 우릴 여기 직원으로 알겠지?" 그렇게 집으로 낑낑 사들고 와 한 밤중임에도 불구하고 삶아먹어 보니 캬~ 맛도 기가 막히다. 탱글탱글 그야말로 진국 강원도 찰옥수수다. 이런 대박이. 주식으로는 쪽박 차고 옥수수와 수박으로 대박 낸 하루다. 푸하하하
사진 1. 현물 주식. 장기전이지만 쭉쭉 올라가면 좋은데 비실비실.
사진 2. 선물 주식. 만기일이 코앞이라 새 종목을 골라 넣지 않았다.
사진 3. 선물 주식 예탁금. 하이고~ 700만 원대로 떨어졌다. 그야말로 쪽박이다. 에고.
어떻게 이렇게 심하게 떨어질 수가 있을까? 그래도 장기전으로 배당금 노리고 투자한 것이므로 애써 외면하며 씁쓸한 마음을 삼킨다.
현물 주식에 있는 것은 눈 하나 깜짝 않고 월봉이 무너지지 않는 한 가져갈 것이지만 선물주식은 오늘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간다면 정리해야 한다. 그러나 그럴 것도 없겠다. 왜냐하면 오늘은 만기일이니 무너지건 아니건 자동 빵으로 정리가 되고 마니까. 즉 난 오늘 신경 끄고 있어도 된다는 말이다. 그래. 어차피 끝날 거 룰루랄라 내버려 두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