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으로매달백! 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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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 이게 바로 불면? 고뤠? 새벽 두 시. 벌떡 일어났다. 잠이 안 온다면~ 난 할 일이 많다고. 거실로 나와 유튜브 제작에 들어갔다. 흥! 잠이 안 와? 모가 걱정? 내 할 일 하련다. 그렇게 한참을 태국 드라마 대사 카피하고 녹음하다 보니 훤하게 날이 밝아온다. 고스란히 밤을 새운 것이다. 그래도 잠이 안 오는데 이불속에서 뒤척뒤척 그건 못하겠다. 잘했다. 맞대응! 불면에 정면으로 맞대응했다. 푸하하하
난 잠을 참 잘잔다. 일단 침대에 누우면 그대로 곯아떨어진다. 곁에서 난리굿을 해도 모를 정도로 아주 폭 잠을 잔다. 그런데 왜? 모르겠다. 나름 걱정이 생겼던 것 같다. 유튜브 구독자가 292명이 되었다고 친구에게 자랑했다. 그랬더니 그 친구가 정말 궁금해서 묻는데 태국어 유창하게 할 수 있으면 그다음 스텝은 무어 냔다. 응? 코로나 풀리면 태국 여행 가서 현지인과 대화하는 거. 말하고 나니 참으로 궁색하다. 그래서 덧붙인다. 글쎄 태국 골프장 소개도 하고 태국 드라마도 보고... 그런데 아무리 해도 궁색하다. 하하 몰라 실은 생각 안 해봤어. 그냥 재밌어서 하는 거야. 그다음은 몰라 지금 재밌으면 해 하하.
그렇게 우리의 대화는 끝이 났지만 그 물음은 내 마음속에 남았다. 정말 그다음 스텝은 뭐지? 그리고 보니 난 그런 건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냥 지금 영화 보면서 대사를 끌어내 사전 찾아 뜻을 아는 게 재밌고 그 시간 많이 드는 작업을 대신해주는 재능기부랄까. 그 정도로 가볍게 생각했다. 하하 그리고 보니 난 그 후 목표가 없다. 게다가 292명이라고 자랑했는데 앗, 웬일일까? 갑자기 291명이 되더니 290명으로 준다. 모지? 아. 모야? 구독자수가 줄면 그냥 기가 팍 죽는다. 왜일까? 왜 줄까? 들어보니 나쁘다는 뜻일까? 여하튼 그렇게 구독자수가 줄어든 것과 더불어 친구의 가슴을 콕 찍는 질문. 그다음 스텝이 무언데? 왜 그렇게 허망한 것에 열심을 보여? 마치 그런 뒷 질문이 곁들여진 것만 같은. 그런 것들이 뒤엉켜 나의 잠을 방해했나 보다.
그래. 대학 때 전공했지만 까맣게 잊고 지내다 몇 년 전 새로 시작한 태국어. 젊음도 없고 명예도 없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어 있을까? 난 왜 여기 손을 댔을까? 신이 나서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 이른 새벽부터 밤늦도록 열심을 보이던 유튜브 제작에 제동이 걸린다. 그리고 머리가 복잡해진다. 그 때문이었을까? 처음으로 그렇게 잠을 자지 못해 애썼다. 벌떡 일어나 노트북 앞으로. 아, 몰라. 지금 재밌으니까. 오호. 요게 그런 말이었어? 외계어 같기만 한 드라마 속 대사가 하나하나 들리기 시작할 때 아, 그 재미는 정말 기가 막히다. 그거면 됐어. 그렇게 한밤중에 일어나 유튜브를 제작했다. 백만 유튜버 되기 책에서도 강조하지 않던가. 자기가 좋아하는 걸 꾸준히 하다 보면 길이 열린다고. 푸하하하 길은 열리지 않아도 좋다. 무리하지 않고 나 좋아하는 걸 나름 꾸준히 할 뿐이다. 파이팅!!!
사진 1. 2,000만 원 원금에 현재 추정자산 1,934만 원이다. 오늘 변동사항은 없다. 모두 나의 원칙 이내에 있기 때문이다.
사진 2. 삼성전기 14만 원 잃었고
사진 3. SK이노베이션 14만 원 벌었다. 고 지표에 나와있다. 푸하하하 사실 그래프만 보고 요건 안 보기 때문에 잘 모르는데 글을 쓰기 위해 캡처해보면서 손익계산이 어찌 되는지 알게 된다. 매매일지 쓰기는 잘한 것 같다. 함부로 원칙을 어길 수도 없고 나의 자산이 어찌 돌아가는지도 쉽게 알 수 있으니 말이다.
5일선이 20일 선위에 있으므로 아무 행동하지 않았다. 그런데 주봉의 5 주선이 20 주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좀 긴장되는 일이다. 어쨌든 난 5일선과 20일선을 보고 매매하므로 주봉까지는 생각할 것 없다. 언제고 5일선이 20일선 뚫고 내려오면 탈출이다.
이것 역시 주봉은 들어갈 때부터 한참을 5 주선이 20 주선 아래 있었다. 약간 불안한 경우다. 그러나 일봉이 멋지게 올라가고 있어 선택했으니 잘 지켜보아야겠다. 파이팅!
(사진:시애틀의사진잘찍는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