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매매일지
애들은 그 애를 싫어했다. 먹는 모습이 참 보기 싫단다. 한번 미움이 박히면 온갖 게 다 싫어지는가 보다. 친구들을 주름잡고 있는 애가 특히 그 애를 싫어했다. 나에게 자꾸 말한다. 저 애는 저래서 싫어. 저 모습 좀 봐. 너무 싫지 않아? 조용하게 묵묵히 혼자만의 세계를 지켜가던 아이가 그러나 나는 특별하게 느껴졌다. 친구들을 주름잡고 있는 애는 그 애랑 잘 지내려는 나를 못마땅해했지만 그래도 나와의 우정 때문에 그냥 못 본 척해주었다. 그리고 나는 그 애랑 점점 통하는 게 많다는 걸 알게 되며 아주 단짝 친구가 되었다. 그 애는 워낙 자기 세계에 빠져 살던 애라 주변에서 애들이 왕따 시키려 했다는 것조차 감지하지 못했다. 브런치에 바로 그때를 생각나게 하는 글이 있어 살짝 추억을 곁들여 댓글을 달았다. 나의 댓글에 답글이 있다. '저는 아직도 그 친구와 잘 지내고 있는데 작가님은 어떨지요-?'
그 애와 나는 오래오래 단짝 친구였다. 정말 오래오래.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직장 결혼 출산 그리고 애들이 다 크기까지 정말 오래오래 우린 단짝 친구였다. 같이 다닌 중학교 이후 학교도 다르고 직장도 달라도 가을이면 가을이라 만났고 겨울이면 겨울이라 만났다. 우리 둘만의 계절맞이 행사를 해마다 진지하게 치러냈다. 그런데 세월이 많이 흐른 어느 날 우린 헤어졌다. 무자비한 세월엔 그렇게 뜻하지 않은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사진 1. 추정자산. 천구백이십여만 원이다. 칠십여만 원의 손실 중이다. 에구.
사진 2. SK이노베이션. 십이만 원 수익 중.
사진 3. 삼성전기. 십칠만 원 손실 중.
'난 아무것도 몰라요~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가면 매도할 뿐야요~' 그거 하나로 과연 매달 백만 원씩 벌 수 있을까? 나도 매우 궁금하다. 뉴스에 귀 막고 온갖 정보에 귀 막고 오로지 그 원칙 하나뿐이다. 와이? 그래야 변명의 여지가 없으니까. 이것저것 보는 게 많고 듣는 게 많으면 이건 이래서 저건 저래서 손절매를 안 해도 되는 백가지 이유가 생긴다. 그렇게 우물쭈물 대다 쫄딱 망하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가늘고 길게라도 살아만 있으면 언제고 기회는 온다. 절대 한방에 빵! 나가떨어지는 일만은 없어야 한다. 파이팅!
5 주선이 확실하게 20 주선 아래로 내려왔다. 불안하다. 그래도 아직은 5일선이 20일선 위를 지키고 있기에 아무 행동하지 않았다. 그러나 언제라도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오면 칼같이 자르리라. 그것만 할 줄 알면 된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