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매매일지
드라이버샷을 아주 멋지게 날렸다. 온그린까지 100미터가 남았을 뿐이다. 투온이 가능하다. 버디 찬스! 홀에 아주 가깝게 붙여야지. 버디를 하고 말 거야. 빵! 너무 강한 생각은 항상 부작용이 있다. 자연스럽게 힘을 다 빼고 해야 하는데 버디를 하고 말겠다는 일념으로 힘이 가득 들어갔나 보다. 내가 가장 자신 있는 7번 아이언으로 세상에 뒤땅을 치는 바람에 투 온은커녕 그린에도 한참 못 미치고야 말았다. 아이 아까워. 어떡해. 어쩌자고 그리 힘을 주었을까? 뒤땅은 남의 땅! 독도는 우리 땅! 남편의 놀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그걸로 끝이면 되었다. 비록 버디는 못할망정 어프로치샷으로 붙여 땡그랑하면 파까지는 노려볼 수 있었다. 그러나 아, 어쩌자고 뒤땅을 쳤지? 아이고 아까워. 투 온 할 수 있었는데. 거기 사로잡힌 나는 어프로치샷도 대충 퍼팅도 대충. 그런 샷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 결국 짧은 펏도 성공 못 시키며 더블보기를 기록한다. 후회해봤자 소용없다. 모든 건 순식간이다. 지난 것에 사로잡혀선 안된다. 매 순간 지금이 처음인양 집중해야 한다. 삶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 모임에서 난 왜 그런 말을 했을까? 그 사람은 왜 그런 태도를 보였을까? 이것저것 생각하기 시작하면 너무 골치가 아프다. 모임에서 그냥 즐거웠으면 그걸로 끝. 깡그리 잊고 다음 샷, 즉 나의 다음 시간을 준비하리라. 삶이 그렇게 원하는 대로만 흘러갈까? 아니다 이런 날도 저런 날도 있다. 모든 걸 잊고 새 샷 인양 새 시간을 살아가리라. 새롭게 펼쳐질 오늘 하루를 보며 외친다. 그래 난 새 홀에 들어선 거야. 흠 어떻게 공략할꼬? 파이팅! 푸하하하
사진 1. 추정자산. 1768만 원. 이천만 원 원금에 232만 원 손실 중.
사진 2. SK이노베이션.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가 몽땅 매도한 모습.
사진 3. 현대차. 8만 원 수익중.
비록 많이 내려갔지만 차고 올라와 양봉으로 끝났기에 오늘 올라갈 가능성이 많아 망설여졌지만 노노노! 이유불문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가면 매도해야 한다. 난 그것 하나만 할 줄 알기 때문이다. 요걸 지키지 못하면 난 대책이 없다. 암. '난 아무것도 몰라요~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가면 매도할 뿐야요~' 파이팅!
5일선이 20일선 위에 있으므로 매수 유지. 또다시 크게 외친다. '난 아무것도 몰라요~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가면 매도할 뿐야요~' 그래. 요거 하나는 할 수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요것 하나만은 지켜낼 수 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