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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Jan 04. 2019

헝가리 부다페스트 시민공원

마냥 걷고 또 걷고 그냥 걷는다


어디 갈까? 호홋

아~무 계획 없이 아~무 목적 없이

낙엽진 헝가리 부다페스트 거리를

그냥 걷는다.


발 길 닿은 곳 시민공원

낙엽이 우수수 산책 길로 최고


낙엽을 밟으며

아들과 남편과 나


그렇게 우리 세 식구는

밀린 이야기를 한다.


외국 사는 아들과

이 얼마나 귀한 시간인고



한가롭게 한 발 한

걷고 또 걷고 또 걷는다.


그냥 걷는다.

마냥 걷는다.

하염없이 걷는다.



벤치가 나타나면 벤치에 앉고

오솔길이 나타나면 오솔길을 걷고

그렇게 공원에서 한가한 나들이를 한다.



회사는 어때?

힘든 일은 없고?

상사가 괜찮아?

여자 친구는?


속사포 질문을  

퍼붓고 싶지만 뚝!!!  ㅋㅋ



저~기 쎄체니 온천.

그러나 우린 오늘

부다페스트를 떠나야 한다.

시간 없으니 패스~


앗. 갑자기 많아지는 사람들.

어디론가 향해 간다.



뭐가 있나?

따라가보잣. 일심동체!!!  ㅋㅋ


쫄쫄쫄쫄 그들 가는 곳으로!

오예!!!  히히



먹거리 축제!!!

가족끼리 친구끼리 연인끼리


우아~

많고도  많은  사람들.



오홋 우리 제대로 왔네~

나름 한가한 산책을

즐기고 있으니


점심 먹거리가

제 발로 찾아와 준

느낌이랄까? 헤헤



고색창연한 건물 아래

벌어지고 있는 축제.


전통극  공연으로

사람들 북적북적


관람하는 여자의 표정이

너무 좋다.


연주되는 전통악기 소리를

깊이 공감하는 듯한.



동상 아저씨의

멋진 포즈. ㅎㅎ



앗. 순대?



먹거리 볼거리 흥미진진


물밀듯 밀려드는 사람들.



자~ 자~

우리도 먹거리를 골라서~


아주 매콤 한 무언가를

사들고 두리번두리번

서서 먹을 수는 없지 않은가?


오홋. 여유로운 곳 발견.

시원한 맥주를 시키고

매콤한 거 사들고 온 거 놓고.



복잡한 곳과 달리

요 코너만은 음악도

틀어주는데 여유롭다.


이 곳에서 꼭 맥주를

사 마셔야 하기 때문인가 보다.


우리 앉고 나니  

또 몰려드는 사람들 히히.

우리~ 손님 몰고 다니능?


편안하게

그들의 축제를 즐긴다.



호텔에 짐을 맡기고

공원 산책에 나섰던 우리.


낙엽진 길을 걸어

다시 호텔로.


호텔에서 짐을 찾아

부다페스트 역으로 간다.


무슨 역이 이렇게

예술적일까?


기분 좋은 부다페스트에서의

일박이일을 뒤로하고

오스트리아 빈으로  향한다.



오스트리아행 기차를 타니

경찰복 비슷한 제복을 입은

남자와 여자가


열차마다 돌며

여권이며 티켓이며를

아주 철저히 검사한다.  



출발~

열차 창으로 보이는 풍경은

무언가 황량한 게


마치 공산국가를 지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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