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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Jan 03. 2019

헝가리 부다페스트 영웅광장루다스온천 엥겔스광장

겔레르트언덕 마차시성당 성이슈트반대성당

"어, 저거 파리에도 있는 빵집."


프라하 공항에서 Paul이라는

빵집을 보고 반가워하는 아들.


오예! 들어가잣.

하하... 막 점심 먹어 배는 불러도~


오홋 손바닥 만한

커다란 마카롱


비행기를 기다리며

마카롱과 커피 그리고 대화

호홋, 이 자체가 여행의 기쁨. ㅋㅋ


작은 비행기를 타고

부다페스트로~


'훈족의 나라'

라는 뜻의 헝가리.


노벨상 수상자를

9명이나 낸 머리 좋은 나라

수학 천재들의 나라.


이글거리는 태양

비행기 안에서 찰칵. ㅋㅋ


부다페스트에서 내려

우바 택시를 이용해 호텔에 도착.


아, 호텔방 예쁘다.

게다가 모든 게 큼직큼직.


방 두 개가 무척 크고

거실도 어마어마하게 크다.


성 이슈트반 대성당 앞에서

야간투어를 시작한다.


헝가리 초대 국왕

성 이슈트반을 기리기 위한

부다페스트 최대 규모 성당.


성당 정문 앞에 있는

엥겔스 광장


한국인은 딱 보면

알아볼 수 있다.


그리고 한국어는

저 멀리서도 귀에 쏙 들어온다.


야간투어 하려고 모인 사람들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그렇게 또 먼 타국에서

각지에서 모인 우리나라

사람들을 만난다. ㅎㅎ



눈길 끄는 독특한 동상.

심한 다이어트? 하하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라는

세체니 다리


왕족이 사는 부다 지역

일반 서민이 사는 페스트 지역.


세체니 다리가 생기면서

연결되는 부다와 페스트.



세체니 다리 입구에 있는

사자 동상 그런데

입 주위가 무언가 이상하다.


앗! 혀가 없다.

말조심하라!!!! 는 경고란다.


헝가리 최초 왕

이슈트반 1세가 죽자


토템 신앙 추종세력은

1046년 선교사 겔레르트

산 채로 와인통에 넣은 뒤

언덕에서 다뉴브강으로 굴려

죽여버린다.





이후 사람들은 이 언덕에

그의 이름을 붙여

겔레르트 언덕이라 부르며

그를 기린다.


다뉴브강과 어울려

야경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치타 델러 요새

겉으로는

외세 침입을 대비하기

위해서라지만


사실은

합스부르크 왕가에

반감을 지닌 헝가리 시민을

감시하기 위한 요새였단다.


소련군이 헝가리를

나치로부터 구해준 것을

기리는 높이 34미터의 기념탑.



꼬깔콘 같은 탑.


부로 구성된 시민 군이

지켜내 어부의 요새라고 한다.


어부의 요새에서

내려다본 야경


오호. 멋지다.


헝가리 르네상스 시대를 연

마차시 성당


마차시?

자꾸 말이 끄는 마차가

연상된다. ㅋㅋ


아하~

헝가리어로 마차시

라틴어로 마티아스



정식 이름은

성모 마리아 대성당


그러나 마차시 왕가 문장과

그의 머리카락이 보관되어있어

마차시 성당으로 불린다.


화려한 후기 고딕 양식으로

14세기 후반에 건조된다.


합스부르크 왕가 최후의 황제

칼 1세를 포함해


거의 모든 역대 헝가리 국왕의

대관식이 행해진 곳.


마차시 1세의 두 번 결혼식도

이곳 성당에서 행해진다.




이 곳에서의 사진 찍기

자리싸움은 치열하다. 하하.


겨우 우리 차례 된다 해도

줄 서서들 대기하고 있기에

잠깐잠깐 찰칵하고는

곧 방을 빼주어야 한다. ㅎㅎ


국회의사당 위에 하얗게

떠있는 것들을 보며


"우아 밤하늘에 별들 좀봐. 너무 멋지다."


감탄하는 우리에게

가이드님 점잖게 한마디.


"별 아니에요, 박쥐들이랍니다."



헉 박쥐?


어쩐지...

별이 막 움직인다 싶더니. ㅋㅋ




여기 또한 유명한 포토존

잠깐씩 찰칵! 하고

후다닥 비켜줘야 한다. ㅋㅋ



다뉴브강

유유히 흐르는 가운데


멀리 반짝반짝

국회의사당이 보인다.



영웅광장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


1896년 헝가리 탄생

천년 축하 행사지.



높이 36미터의 흰색 기둥

밀레니엄 기념탑


꼭대기에는

천사장 가브리엘이 있고



받침대 주변에

말을 타고 있는


일곱 명의

헝가리 부족장들

동상이 있다.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광장이다.


소련이 부다페스트를

점령했을 때


군대 행사나

특별한 공산주의 축하행사는

주로 이 곳에서 했다.



야간투어도 모두 끝난

아주 늦은 밤.


집에 가야 할까?

노노노.


호호. 우리에겐

특별한 스케줄이 있다.


루다스 온천!!!


(온천 사진은 모두 공식 사이트에서 가져옴.

와이? 물에 핸드폰 불안해 안 갖고 들어감. ㅋㅋ)


처음 온 온천

무얼 어떻게 하는 건지.


가슴팍에 털이

북실북실한 남자들이

우르르~


에구. 어디에

눈을 주어야 할지.

에고 고고.



시커먼 수염의

뚱뚱한 아저씨가


열쇠를 주며

번호 찾아가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나오라는데...


남녀 구분도 없나 보다.

가슴털 복슬복슬


우람한 서양 남자들 사이를

헤집고 들어가 겨우 들어갈 방

번호를 찾아 입성.


오홋. 탈의실이구만.

옷을 벗고 수영복으로


소지품은 비닐에 넣어

옷걸이에 걸어 놓고 밖으로.



남녀 상관없이

오는 대로 줄 서서

이 곳, 탕 입구에서 일단

샤워를 하고



안으로 들어가니

우아....


옛날 중세 유럽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터키식 팔각형 탕.



가운데 전깃줄 같은 곳에

커다란 타월 가져간 것을


척척 걸쳐 놓고

탕 속으로 '퐁당'


이 아니라

 '살며시' ㅋㅋ



저 안에는 또 무얼까?

우리 들어가 보자.


남편과 아들과 함께

이 잡듯 온 탕을 뒤지는데.ㅋㅋ


작은 두 개의 문으로 들어가니

스팀이 쓕쓕~


어마어마하게

뿜어져 나오는 싸우나


문 하나 열고

한참 싸우나 하고


다시 그 안에 있는  

문을 열고 더 깊이 들어가니

더더더 센 김이 파파팍 나오고.


얼굴에 땀방울이 송송

함께 그 방에 있는


일본 여자도

아랍계 남자도

금발 여자도

나도


서로서로

눈 맞추며 미소


호호.

우리 잘 견디고 있어요.

쫌 더 견디자고요~



열기를 쐬고 나오니

남편이 이렇게 생긴 곳

안으로 들어가 서라더니

무슨 줄을 팍 당긴다.


쏴악~

오홋. 옛날 영화에서

보듯이 공중에 매달려 있는

커다란 두레박에서


차가운 물이

한꺼번에 쫙 쏟아진다.


아~ 시원해.

싸우나의 열기가

모두 사라지는 순간이다.



하이라이트는 여기.

 

일층 이층 삼층

별의별 탕을 다 거쳐

꼭대기 옥상까지 올라오니


하늘엔

별님이 반짝반짝


눈 앞엔

거대한 도나우강


오른쪽엔

겔레르트 언덕


옥상 위 동그란 탕 안에

빙 둘러 돌의자가 있는데


의자마다 사람들이 다

차지하고 앉아 있다.  


우리가 비집고 들어가

앉을자리가 없다.


한참을 기다려 드디어

돌의자에 앉아 보니


우와 아아아 아~


몸은

탕 속에서 따끈따끈


위로는

찬 바람 쒱쒱


코끝은

시큰시큰


멀리 보이는 도나우강

야경은 절정


으아아아아~

너무 좋다아아~


그런데

가슴 털 복슬복슬

영화 속 주인공 같은

탕 안의 남자와


예쁘고 늘씬한

탕 안의 여자


서로 애인인 듯한데

곁의 우리는 전혀 아랑곳없이


둘의 눈에는

오로지 둘만 보이는가


뚫어져라

둘이 서로만 바라보며

사랑 표현이 너무 대담하다.


에고고고

나의 눈을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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