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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Jan 18. 2022

이천으로 매달 백! 부부 골프

주식투자매매일지

남자들은 대개 남자끼리 공을 치고 싶어 한다. 여자가 함께 치면 제대로 게임도 할 수 없고 실력이 뒤쳐지는 여자들 때문에 무언가 리듬이 깨져 싫다고 한다. 그러나 그건 옛날이야기 아닐까. 이제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하하 서로 격려하며 조금씩 줄어가는 실력을 그나마 유지시키려면 자주 치는 게 최고일 텐데 남자들끼리만 팀을 짜려면 약간은 힘들 테니 말이다. 게다가 우리 여자들도 이젠 제법 실력이 된다. 함께 겨루며~ 까지는 아닐 지라도 최소한 민폐는 안 끼치니까. 그래서일까 이제 나이 들어서 편하기도 하고 부부 골프라면 그냥 딱 한 명만 섭외하면 네 명 한 팀이 이루어지니 세상 편하다. 아내들 입장에선 남편이 그린피도 내주지 운전도 해주지 노캐디 카트도 운전해주지 룰루랄라 좋은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남편들 역시 바리바리 싸오는 아내들의 먹거리. 짬짬이 쉴 새가 없다. 떡에 빵에 요플레에 커피에 귤에 하하. 그런데 모든 부부가 그런 건 아니다. 여전히 부부가 함께 치는 걸 영 싫어하는 분들도 있다. 오늘 만난 남편 회사 다닐 때의 동료와 그의 아내. 자주 함께 친 건 아닌데 오홋 우린 찰떡궁합. 날씨도 화창한데 깔깔 푸하하하 정말 재밌게 공을 쳤다. 여기저기 팀 만드느라 애쓰지 말고 부킹 되는 대로 우리 함께 오래오래 칩시다~ 네~ 하하 하이파이브를 하며 미래를 다짐했다. 푸하하하 파이팅! 

사진 1. 추정자산. 1671만 원. 329만 원 손실 중.

사진 2. SK이노베이션. 44만 원 수익중.

사진 3. 포스코. 50만 원 손실 중. 

전 고점을 팍팍 뚫어가며 신나게 올라가고 있다. 많이 올라간 게 많이 힘이 있는가 보다. 이것만 하기에 너무 오른 값이 부담돼 고른 포스코는 영 맥을 못 추고 있다. 요걸 다 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잠시 후회를 해본다. 하하 

무려 네 개째의 음봉 기록 중이다. 주가가 20일선 뿐만 아니라 60일선 근처까지 왔다. 여기서 돌리지 않으면 가망이 없다. 눈 동그랗게 뜨고 지켜본다. 5일선이 20일선을 뚫고 내려가느냐 마느냐. 그래. 난 요것만 할 뿐이야. 파이팅! '난 아무것도 몰라요~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가면 매도할 뿐야요~'                       

(사진:꽃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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