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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Jan 20. 2022

이천으로 매달 백! 아이들

주식투자 매매일지

매주 수요일 남편과 나는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중국인에게 중국어를 배운다. 오늘 교실에 들어가니 입구에 어린 초등학생 여자애 둘이 앉아있다. 아. 신입생일까? 교실을 잘못 들어왔나? 둘러보니 앞에 우리 선생님이 계시다. 우리 교실 맞네. 하하. 같이 수업 듣는 젊은 여자분이 방학이라 데리고 온 아이들이었다. 잠시 후 그 젊은 엄마는 죄송하다며 선생님과 나와 남편에게 고급 빵과 커피를 나누어준다. 중국인 선생님이 빵은 필요 없다며 아이에게 준다. 커피만 마시면 된다고. 나도 빵을 아이에게 준다. 엄마는 괜찮다고 얘들 꺼 다 있다고 하지만 두명중 한 아이만 받았고 또 한 아이는 엄마의 괜찮다는 말에 눈치만 보는듯하기에 나도 서둘러 준 것이다. 그 애들 먹을 고급 빵이 있는 것 같지 않다. 아니면 이미 다 먹었을 수도. 하하 어쨌든.


수업이 시작되었다. 우리는 도무지 그 젊은 엄마와 남편과 나 세명뿐인 수업이다. 한창 수업 중일 때 바로 우리 옆 젊은 엄마 뒤에 앉은 그 애들에게 시선이 간다. 지겨워 몸을 베베 꼬고 난리가 났다. 나의 젊을 때가 생각났다. 나라면?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아이들. 나라면? 우리에게 양해 구하려 빵 살 시간에 나는 그 아이들 있을 곳을 물색했을 것이다. 한 블록만 가면 교보문고도 있고 조금만 더 가면 커다란 도서관도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라면 도서관에서 '너희들 여기 엄마 올 때까지 꼭 있어야 해.' 다짐하고 맘껏 책 읽게 둘 수 있지 않을까? 그러기엔 너무 어릴 까? 저 정도라면 도서관이나 서점에 충분히 있을 것 같은데 왜 한 시간 내내 그 아이들과 전혀 상관없는 엄마 중국어 수업에 붙들어둘까? 혹시 아이들이 중국어를 배우나? 물어봤더니 전혀 중국어는 모른단다. 방과 후 수업에도 없단다. 그런데 왜 아이들을 데리고 왔을까?


수업이 다 끝나고 나는 망설이던 말을 끝내 하고야 만다. "아이들 힘들어하는데 교보문고나 그런데 풀어놓지 그랬어요." 하이고 입이 근질근질 못 참는 나. 그러나 젊은 엄마 화들짝 놀라며 "웬걸요. 아이들 여기서 스마트폰 보고 엄마 곁에 있는 걸 더 좋아하지요." 요즘 엄마들은 나의 젊을 때랑 다른가보다.




사진 1. 추정자산. 1633만 원. 367만 원 손실 중.

사진 2. 포스코. 54만 원 손실 중.

사진 3. SK이노베이션. 10만 원 수익중.

5일선이 아직 위에 있어서 아무 행동 안 했다. 손실이 크다. 그래도 할 수 없다. 나의 원칙만 지켜본다. 과연 이걸로 수익이 날지 난 그걸 테스트 중이니까. 그러면서 나의 원칙을 과연 지켜내는지 그걸 훈련 중이기도 하니까.

아주 긴 음봉이 나왔다. 그래도 난 아무 행동하지 않는다. 와이? 바로 요것 때문. '난 아무것도 몰라요~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가면 매도할 뿐야요~' 음하하하 기죽지 않도록 큰 소리로 파이팅!

(사진: 꽃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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