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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Feb 25. 2022

이천으로 매달 백! 수술

주식투자 매매일지

불안하다 많이 불안하다. 그녀도 심하게 아파서 했고 모두가 심하게 아파서 한 것 같은데 난 왜 아프지도 않은데? 이리 멀쩡한데 괜히 자 되는 거 아닐까? 불안하자면 한이 없다. 그런데 치핵 제3기라 하지 않았는가. 다른 곳 가서 또 진단받아볼까? 정말 수술해야 하는지? 그러다 하지 말라면 어쩌려고? 그러나 아프지도 않은데 우쒸 수술 후 얼마나 아플 텐데 왜 괜히 사서 고생을!!! 때마침 보는 유튜브마다 항문수술 절대 하지 마라! 일색이다. 그 말을 듣고 있으면 또 모두 맞는 말 같다. 엄마도 동생도 함부로 몸에 칼 대는 거 아니다 수술한다니 질색을 한다. 유튜브도 그러고 주변에서도 그러고 나 아프지도 않은데 도대체 왜 수술을 하려는가?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는 나를 보고 내게 진료를 권유했던 친구는 주변의 비전문가 말 듣지 말고 그렇게 궁금한 대로 의사 선생님께 가서 물어보라 한다. 그래서 그녀 진찰받을 때 따라가 나도 접수하여 진료를 받았다. 궁금한 걸 다 늘어놓았다. 아프지도 않고 불편하지도 않아 수술이 많이 망설여집니다. 그렇겠죠. 그런데 왜 저는 하나도 안 아플까요? 안 아프다고 병이 아닌 건 아니죠. 이미 불편한 거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불편함을 못 느끼는 겁니다. 수술 안 하면 어떻게 될까요? 죽지는 않아요. 그냥 그렇게 불편하게 사는 거죠. 불편하지 않아요. 수술하면 많이 편해집니다. 편한 걸 몰라서 그래요. 제 아내라면 수술합니다. 환자님이 결정하세요. 궁금했던 걸 다 털어놓으며 조심조심 맘 속에선 굳혀지고 있었다. 그래. 수술 하자. 네 하겠습니다. 그래서 난 내일 드디어 수술한다. 파이팅!





사진 1. 추정자산. 1457만 원. 543만 원 손실 중.

사진 2. LG생활건강. 8만 원 손실 중.

사진 3. 카카오 뱅크. 12만 원 수익중.


역시 쉽게 올라가지는 못하는구나. 워낙 센 하락의 기류니까 어찌 쉽게 윗 방향으로 바꿀 수 있으랴. 그래도 이쯤에선 그대로 기다려 준다. 천천히 쉬엄쉬엄 가거라. 이 밑에선 나 주야장천 기다려주리라. 힘내라 힘. 파이팅!

쉬엄쉬엄 가도 좋다. 기다려 준다. 파이팅!

(사진: 친구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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