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꽃뜰 Mar 17. 2022

이천으로 매달 백! 밭일 시작

주식투자 매매일지

아무리 게으른 농부라도 봄이 오면 밭에 나가야 한다. 나랑 후배 S는 쫌 게으른 농부다. 한겨울 내내 나 몰라라 하고 있던 밭. 작년에 고구마는 실패했고 사과 대추 감은 성공했다. 대봉이 너무 맛있었다. 올해에도 그 정도만이라도 수확을 내려면 이 봄에 할 일이 많다. 바쁜 날들을 피해 후배랑 날 잡은 게 바로 오늘이다. 그런데 어제 전화가 왔다. 언니 나~ 오미크론 양성 나왔어요. 7일간 격리 들어가요. 세상에. 이젠 절대 남의 일이 아니다. 너도 나도 주변의 거의 모두가 걸리고 있다. 그래서 남편과 나 둘이서만 갔다. 한 번도 들여다보지 않은 밭은 참담했다. 풀이 자라지 못하도록 깔아놓은 검은 부직포는 있나 마나 그 위로 누런 풀이 진을 치고 있다. 일단 그 누런 풀들을 모두 걷어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그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나무 하나씩 그 주변의 누런 풀들을 긁어나가기 시작했다. 하나씩 조금씩.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던가. 살짝 희망이 보인다. 이렇게 긁어가면 돼. 파이팅! 하하




추정자산. 1336만 원. 664만 원 손실 중.

카카오 뱅크. 22만 원 수익중.

LG생활건강. 138만 원 손실 중.

잘 올라가던 중 숨 고르기 중. 하하 잘도 올라간다. 

그냥 기다리기 작전이다. 이번에는. 

(사진: 꽃 뜰)


매거진의 이전글 똥꼬 수술 13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