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매매일지
아무리 게으른 농부라도 봄이 오면 밭에 나가야 한다. 나랑 후배 S는 쫌 게으른 농부다. 한겨울 내내 나 몰라라 하고 있던 밭. 작년에 고구마는 실패했고 사과 대추 감은 성공했다. 대봉이 너무 맛있었다. 올해에도 그 정도만이라도 수확을 내려면 이 봄에 할 일이 많다. 바쁜 날들을 피해 후배랑 날 잡은 게 바로 오늘이다. 그런데 어제 전화가 왔다. 언니 나~ 오미크론 양성 나왔어요. 7일간 격리 들어가요. 세상에. 이젠 절대 남의 일이 아니다. 너도 나도 주변의 거의 모두가 걸리고 있다. 그래서 남편과 나 둘이서만 갔다. 한 번도 들여다보지 않은 밭은 참담했다. 풀이 자라지 못하도록 깔아놓은 검은 부직포는 있나 마나 그 위로 누런 풀이 진을 치고 있다. 일단 그 누런 풀들을 모두 걷어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그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나무 하나씩 그 주변의 누런 풀들을 긁어나가기 시작했다. 하나씩 조금씩.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던가. 살짝 희망이 보인다. 이렇게 긁어가면 돼. 파이팅! 하하
추정자산. 1336만 원. 664만 원 손실 중.
카카오 뱅크. 22만 원 수익중.
LG생활건강. 138만 원 손실 중.
잘 올라가던 중 숨 고르기 중. 하하 잘도 올라간다.
그냥 기다리기 작전이다. 이번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