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매매일지
수술한다고 모든 운동을 멈췄더니 나의 몸이 말씀이 아니다. 똥배가 디룩디룩이다. 집에서 아무 운동도 안 하게 된다. 좀 바지런하게 움직이며 집안일을 싹싹하면 좋을 텐데 난 자꾸 컴퓨터 앞에만 오고 그 앞에서만 밍그적거린다. 이대로 나 좋아하는 글 쓰고 책 읽는 거만 하며 살 수는 없을까? 안된다. 일을 해야 한다. 집안 대청소를 해야만 하는데 그래서 미니멀 라이프 책도 보는데 마음으로는 몽땅 버릴 듯싶지만 정작 일을 하려고 옷 방에 들어가면 한숨만 푹푹 나오고 실행은 못한다. 다 버려야 하는데. 잘 입는 것만 남겨두고 몽땅 버리고 싶은데. 책도 다 버리고 싶은데. 그런데 게으른 나는 실천을 못한다. 그냥 이렇게 노트북 두들기고 있는 게 제일 좋다. 봄이 오는데 대청소해야 하는데 다음 주에 손님도 오는데 아 나는 왜 마음을 못 잡고 일을 못할까. 파팍 걷어붙이고 하면 되는데 이렇게 게으르게 축축 쳐지고 있다. 미니멀 라이프 제대로 하는 분의 글을 읽었다. '어느 날 행거가 무너졌다.'라는 제목의 브런치 북이다. 정말 대단했다. 냉장고에도 꼭 먹을 것만, 옷도 꼭 입을 것만, 화장실엔 비누와 샴푸뿐 침실엔 침대뿐. 그렇게 아무것도 없이 꼭 필요한 것만 꼭 쓸 것만. 감탄하며 정신없이 읽었다. 읽으면서 나도 그래야지 결심했는데 실천에는 또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아니야. 힘을 내자.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그래.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버리는 거 하나씩 실천해보자고. 일단 시작이 반이야! 그래. 시작하자. 파이팅!
추정자산. 1302만 원. 698만 원 손실 중.
카카오 뱅크. 23만 원 수익중.
LG생활건강. 173만 원 손실 중.
잘 올라가고 있다. 기다려주자.
올라가는 듯싶더니 다시 내려온다. 아직 때가 아닌 가 보다. 그냥 느긋하게 기다려주리라.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