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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Mar 31. 2022

이천으로 매달 백! 벚꽃놀이

주식투자 매매일지

옛날 우리 국민학교엔 이런 벚나무가 아냐. 왜놈들이 심어놓은 토종 벚나무. 키가 야트막하고 통통하며 아주 꽃이 수북하지. 엄마는 하늘로 쭉쭉 뻗은 키가 큰 벚나무들을 보며 보며 옛날 옛날 아주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신다. 90세 울 엄마가 초등학교 다닐 때니 거의 80여 년 전 일제강점기 이야기다. 학교에 벚나무가 무척 많았단다. 거기 새까만 버찌가 열렸지. 그게 얼마나 맛있었는지 몰라. 그런데 그걸 못 먹게 했단다. 아니 왜? 몰라 그걸 다 어디로 가져가는지 못 먹게 했어. 나쁜 놈들! 하하 나의 추임새가 멋지다. 학교 가는 길목에 무덤이 있었어. 사람은 별로 없지. 얼마나 무서웠는지 몰라. 낮인데도? 그럼 낮이어도 사람이 너무 없으니까 정말 무서웠지. 함께 다니던 언니가 졸업하고는 혼자 다녀야 했거든. 그게 얼마나 무서웠는지 지금도 오싹 기억이 난다에서부터 왜놈들이 얼마나 못되게 굴었는지를 말씀해주셨다. 절대 한국말을 못쓰게 하고 어쩌다 한국말하면 선생님께 무섭게 혼나고 매일 아침이면 신사 참배라고 절하고 손뼉 치고 아주 우릴 세뇌 교육시켰지. 나쁜 놈들! 나는 추임새로 엄마보다 더 강하게 그놈들을 욕한다. 함께 그때 그 못됐던 왜놈들을 신나게 욕하고 나니 속이 다 후련하신가 보다. 하하 서울엔 아직인데 이곳엔 벚꽃이 그야말로 활짝이구나. 벚꽃의 아름다움에 빠지신다. 걷다 보면 더웠고 앉아서 쉬다 보면 추웠다. 도톰한 잠바를 벗었다 입었다 하며 거의 두 시간을 걸었다. 나와 손을 꼭 잡고 즐겁게 이야기하며 잘 걸으시길래 조금씩 쉬어가며 우리 집 앞 수변공원의 벚꽃을 맘껏 감상하고 왔는데 하하 무리였나 보다. 집에 오자마자 그대로 침대에 뻗으셨다. 내가 어쩌자고 그 먼 길을 걸었을까. 아이고 큰일 났다 하시면서도 마지막 말씀은 한결같다. 그래도 벚꽃은 정말 예뻤다. 하하




추정자산. 1,333만 원. 667만 원 손실 중.

LG생활건강. 138만 원 손실 중.

카카오 뱅크. 18만 원 수익중.

비록 음봉이지만 나중에 밀려 올라갔고 그리고 전일 저점 근처도 안 갔으니 올라가는 걸 좀 더 기대해보자. 파이팅. 

하하 5일선이 20일선을 뚫고 내려오기 직전 드디어 양봉이 나왔다. 너무 코딱지만 하긴 하지만 다행이다. 기다려보자. 파이팅!

(사진: 꽃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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