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의 오십 프로 이상을 투자한다든가 신용을 쓴다든가 그런 거 아니면 주식투자는 꽤 괜찮습니다. 경영대 교수를 오래 하고 은퇴한 분이 말했다. 그렇죠? 하하 난 신이 나서 맞장구쳤다. 두 부부가 식사를 하는 자리였다. 두 부부가 누구냐 하면 나와 남편, 그리고 이미 이십여 년이 다 되어가는, 큰아들이 고등학교 다닐 때 함께 임원 하면서 친해져, 애들은 다 졸업했지만 여전히 인연을 맺어오다 남편들까지 친해져 버린 부부와의 식사다. 그는 식구들에게 주식을 사주고 관리하게 했다 한다. 아내와 딸에게 주었는데 딸이 제일 잘한단다. 수익이 나는 날은 배달음식도 시켜먹고 그렇게 신나게 번 돈으로 이것저것 한단다. 치매도 안 걸릴 것이라 한다. 무엇보다 할 일이 있다는 게 중요하다. 그야말로 세월이 휙휙 지나가는데 정신 똑바로 차리고 집중할 수 있는 주식투자야말로 평생 할만한 거 아니야 하신다. 옳소 옳소. 하하 난 내 친구 엄마 이야기를 했다. 94세 연세에도 여전히 주식을 하시고 약간 치매가 오기도 했지만 컴퓨터 앞에선 눈이 반짝반짝 빛나신다는 내 친구 이야기를 전했다. 그렇죠. 바로 그거예요. 룰루랄라 즐기며 안전한 기업에 안전하게 투자하자고요. 그렇게 주식 이야기가 터지니 우리의 대화는 풍성한 식탁만큼이나 풍성해졌다. 하하 실컷 웃고 먹고 이야기했다. 비록 내가 지금 손실이 나고 있지만 재산의 오십 프로 이상을 쏟아부은 것 아니고, 신용도 아니고 안전하게 투자하고 있음에 하하 그냥 즐기며 하기로 했다. 어서 수익이 나거라. 배달음식 시켜먹게!
추정자산. 1,350만 원. 650만 원 손실 중.
카카오 뱅크. 9만 원 수익 중.
LG생활건강. 112만 원 손실 중.
캬~ 기가 막히게 아래로 곤두박질치고 있구나.
살짝 위로 방향 잡아주기를 기다려 본다. 그래. 현금 투자이니 기다릴 수 있다. 파이팅!
(사진: 꽃 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