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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May 24. 2022

이천으로 매달 백! 싼 거

주식투자 매매일지

아, 그 버릇. 아직도 못 버렸다. 싼 거 앞에서 맥을 못 추는 거. 세일 앞에서 정신 못 차리는 거. 농수산물센터까지 갔으면서 난 왜 그랬을까? 참외와 토마토가 우리의 타깃이었지 포도는 전혀 살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참외와 토마토를 선택하고 났는데 그 물건 들 앞에 온갖 포도송이들이 들어있는 봉지가 발견된 것이다. 그리고 단돈 3,000원. 사실 그 뒤에 싱싱한 포도들이 많이 있었는데 청포도 한가득 갈색 포도 한가득이 오천 원씩 적혀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포도를 살 게 아니었으므로 그냥 슬쩍 눈을 넘기며 저럴 때 어느 포도를 사면 좋을까? 왜냐하면 청포도도 붉은 포도도 기다란 포도도 종류가 꽤나 많은 그 포도들이 너무 싱싱하고 맛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봉지 안에는 그 온갖 종류의 포도가 모두 뒤섞여 한가득 있는 것이다. 앗. 이건 뭐예요? 아, 그거 이 포도들 정리하다가 떨어지는 알들 모아놓은 겁니다. 날짜 지난 건 아니고요? 아니에요. 여기와 꼭 같은 포도들입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사 가지고 왔는데 나도 참참참! 싱싱한 포도들이 겨우 오천 원에 그렇게 자태를 뽐내고 있었는데 역시나 이건 상한 것도 많고 영 아니다. 도대체 난 왜 그런 데서 눈을 못 돌릴까? 공칠 때 항상 매우 맛있는 과일을 가져오는 후배 K가 있다. 아니 어떻게 이렇게 매번 아주 맛있는 과일을 가져와? 난 과일 살 때 실패 종종 하는데 그렇지도 않은가 봐? 네 선배님. 그냥 제일 비싼 거 사면 실패 안 해요. 하하 아주 명쾌한 답이다. 그런데 난 아직도 싼 거 앞에선 맥을 못 춘다. 단 둘이 식구가 많은 것도 아니고 많이 먹는 것도 아닌데 왜 자꾸 질보다 양을 따질까. 이젠 그러지 말아야지. 세일에 싼 거에 절대 눈 돌리지 말아야지. 




추정자산. 1102만 원. 898만 원 손실 중. 

카카오 뱅크. 3천 원 수익 중.

LG생활건강. 362만 원 손실 중. 

전일 고점을 뚫는 양봉이 세 개. 기대해볼 만하다. 파이팅! 

5일선이 20일선을 뚫으려 하고 있다. 기다려보자. 이 또한 파이팅!

(사진: 꽃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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