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매매일지
은퇴한 남편 직장 동료들로 이루어진 우리 부부 골프 서클에는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글쎄 그걸 부상자라 해야 할까? 연세가 많아지시니 이곳저곳 고장이 나는 것이다. 한 분은 어깨가 아파 수술 후 거의 1년 만이다. 한 분은 이명이 심해져 어지러워 못하다 몇 개월 만이다. "그냥 산책 삼아 나오세요~ 편안하게 룰루랄라 하자고요~ 저랑 K랑 캐디 할께요." 망설 망설이는 그 두 분을 모셨다. 정말 오랜만의 라운딩이다. 처음엔 좀 헤맸지만 좀 지나니 그 옛날 빵빵 잘 날리던 드라이버샷도 나오고 롱 펏의 땡그랑도 나온다. "공을 치는 동안엔 어깨가 아프지 않네." 서서히 웃음꽃이 피어간다. "이렇게 편한 곳 아니면 우리가 어디서 공을 치겠어." 나랑 K는 카트 운전과 스코어 적기 등 모든 걸 대신하며 그분들이 아주 편안하게 공을 치게 했다. 그래서인지 다음부턴 아파도 무조건 나오겠다 하신다. "앗, 형님! 롱기스트예요." 망설망설 겨우 참석한 우리가 형님이라고 부르는 연세 많으신 S가 파 5홀에서 3 온을 하고 자신만만이시다. 우리 모두 긴장하며 "형님 버디~" 했지만 아이고 무려 4 펏을 해서 더블보기가 되어버렸다. 하하 골프란 이렇게 기세 당당하다 옴메 기죽어 쪼그라들곤 한다. "스코어 신경 쓰지 말자고요~" 여하튼 천당과 지옥을 오고 가며 첫나들이를 마치고 그 두 분 너무 좋아하신다. 기꺼이 봉사한 나도 K도 덩달아 기쁘다.
추정자산. 1057만 원. 943만 원 손실 중.
카카오 뱅크. 1만 원 손실 중.
LG생활건강. 405만 원 손실 중.
잘 올라가다 아직 아니라는 듯 기다란 음봉이 나와버렸다. 아직 아니구나. 기다리자.
멀고도 먼 길. 이걸 투자라고 할 수 있을까. 나도 참 한심하다. 그래도 할 수 없다. 많이 내려간 걸 잡아 오래오래 가져가는 전략으로 나갔기에 어쩔 수 없다. 방향을 틀어 올라갈 때까지 기다려줄 밖에. 언젠가는 오르겠지. 위험한 투자가 아니라 현금으로만 투자했기에 기다리는 게 가능하다. 그래도 이런 투자는 아닌 것 같다. 제대로 정상화되면 나의 옛 원칙으로 돌아가야겠다. 그런데 그 기회를 참으로 주지 않고 있다. 에고고고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