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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Jul 11. 2022

이천으로 매달 백! 후회

주식투자 매매일지

너무 수다가 많았다. 꼭 그래야 했을까?  내 말에 호응할 줄 알았지만 J는 그러지 않았다. 그 말은 하지 말 걸. 그리고 보니 J도 약간 그런 경향이 있다. 그 말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여섯 명이 모였다. 비가 억수로 쏟아졌다. 그래서 분위기는 더욱 멋졌다. 뇌출혈로 큰일 날 뻔했던 K가 신속한 응급처치로 잘 회복되어 만나게 된 뜻깊은 모임이었다. 그러니 얼마나 K의 소식이 궁금했겠는가. 그녀가 갑자기 응급실에 실려가게 된 이야기며 치료되기까지의 많은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는데 내 옆의 B가 말을 건다. 그리고 나에게만 귓속말로 하듯 자기 이야기를 한다. 난 K 이야기가 궁금한데. 딱 자를 수도 없고 최대한 한쪽 귀는 B에게 한 쪽귀는 K에게 향하기도 하지만 그게 제대로 들리겠는가. 살짝 B의 이야기를 무시하며 K에게 집중하기를 몇 번 했다. 눈치챘을까? 그 난처함을 풀기 위해 집에 가는 길에 B가 없음을 확인하고 J와 K에게 이렇게 말했던 것이다.


"B는 왜 그런지 몰라. 난 K 이야기 듣고 싶어 죽겠는데 자꾸 이야기를 거는 통에 제대로 못 들었단 말이야. B는 꼭 그러더라. 도무지 여섯 명이서 한 명이 이야기하면 거기 모두 집중해줘야지 왜 내게 따로 말을 하냐고. 양쪽 귀로 듣느라 고생했네."


"그래. 어느 모임이건 그런 사람 한 명씩 꼭 있다. B가 좀 그래."


마침 S는 내 말에 공감해준다. 그런데 함께 걸어가는 J는 아무 말이 없다. 즉 내 말에 호응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리고 보니 J도 종종 개인적 대화로 중심의 대화에 집중 못하게 했던 기억이 있다. '누군가에게 나의 이야기도 저렇게 하겠구나.'라고 느끼는 걸까. 그제사 나는 아차 싶다. 안 좋은 이야기는 하는 거 아니다. 특히 당사자가 없는 곳에선 더더욱 더.

 



총자산. 1271만 원. 

대용. 719만 원.

주식선물. 305만 원 수익 중. 

추정자산. 1041만 원. 916만 원 손실 중. 

카카오 뱅크. 15만 원 손실 중.

LG생활건강. 360만 원 손실 중. 



5일선이 20일선 뚫을 려면 멀었다. 그래서 그냥 기다리고 있다. 그렇게 기다리는 전략으로 들어갔던 거니까. 이제 이게 5일선이 20일선을 뚫게 되면 그때부턴 나의 원칙을 적용하리라. 바로 요거. '난 아무것도 몰라요. 5일선이 20일선 뚫으면 매도할 뿐야요. '



전일 저점을 건드리는 음봉. 별로 상황이 좋지 않다. 그러나 나의 원칙 5일선이 아직 20일 선 위에 있으므로 기다리기로 했다. 그래. 난 다른 건 모른다. 이 원칙 하나만 지켜내리라. 파이팅!


(사진: 꽃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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