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매매일지
비냉 할까? 물냉 할까? 사실 냉면집 가기 전부터 갈등이었다. 비냉도 먹고 싶고 물냉도 먹고 싶고. 앗, 그런데 천 원을 더 내면 물비냉을 먹을 수 있다. 우린 모두 그걸 시키며 더 이상의 갈등을 끝냈다. 그러면서 내심 기대가 컸다. 우아 중국집 짬짜면처럼 물비냉도 있네. 물냉과 비냉이 짬짜면 그릇처럼 반으로 나뉘어 나오나? 천 원만 더 내면 물비냉이란 말이지. 물론 양쪽을 다 맛봐야지! 하고들 있는데 주문한 물비냉이 도착했다. 앗! 그런데 물비냉은 우리가 상상하던 그 반쪽씩이 아니었다. 그릇은 하나. 비빔냉면에 물이 부어진 것으로 비냉도 아니고 물냉도 아닌 것이 아, 이게 뭐냐. 맛이 없다. 이럴 줄 알았으면 비냉! 또는 물냉! 확실한 걸 시킬 걸. 짬짜면을 상상하며 물비냉을 시킨 우리 테이블 모두는 다시는 물비냉 안 먹어! 다짐을 했다.
선물계좌 총자산. 1296만 원.
현금. 581만 원. (빌려온 돈을 몽땅 원위치시켰으니 아마도 요 거이 나의 수익 같다.)
삼성전자 선물. 120만 원 수익 중.
엘지전자 선물. 일만 원 수익 중.
현물 계좌 추정자산. 1170만 원. 830만 원 손실 중.
엘지생건. 272만 원 손실 중.
엘지전자. 7천 원 손실 중.
거의 모든 종목이 시퍼러둥둥 했던 오늘 삼성전자는 올랐다. 빨간 양봉을 그리며. 5일 선이 20일 선 위에 있으므로 나의 할 일은 없다.
전일 저점을 뚫고 내려오는 기다란 음봉이 나왔다. 불안하다. 그래도 내가 정한 원칙은 이거니까 내가 할 일은 아직 없다. '난 아무것도 몰라요~ 5일 선이 20일 선 아래로 내려가면 매도할 뿐야요~'
5일선이 20일 선 위에 있는 엘지전자가 그대로 올라가지 않고 20일 선 근처에 머물 고 있다. 내겐 이게 마치 기회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과감히 엘지전자 선물을 샀다. 그러면서 나의 원칙에 맞는 종목을 샀으니까 괜찮아. 그대로 음봉으로 끝나버리는 것에 따르는 불안감을 토닥인다. 그래.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요거뿐. '난 아무것도 몰라요~ 5일선이 20일 선 알래로 내려가면 매도할 뿐야요~' 노려보다 5일선이 20일 선 아래로 내려가는 순간 매도하리라.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