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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Aug 18. 2022

이천으로 매달 백! 난 사고를 쳤다.

주식투자 매매일지

난 사고를 쳤다. 그것도 현물 계좌 사고로만 끝낸 게 아니라 감히 옵션! 까지도 건드렸으니 말이다. 왜 그랬을까? 난 꽤 바쁜 와중이었고 진중하게 주식 시장을 볼 수 있지도 않았다. 그런데 아주 짬짬이 현물 계좌 현금으로 몽땅 '기아'를 샀고 종가 부근 와서 5일선 20일선만 확인하는 내게 경고! 가 떴으니 5일선이 무참히 20일선 아래로 툭 떨어졌던 것이다. 분명 5일 선이 위에 있는 걸 확인하고 샀는데 단 하루도 못 지나서 사고가 났다. 에고 이럴 수가. 맞아. 올라가는 걸 사야지 내려가는 걸 사는 건 아닌데 또 실수했구나. 할 수 없다. 탈락은 탈락! 부랴부랴 '기아'를 정리한다. 현물에서 크게 손해를 보니 이상한 오기가 발동. 고뤠? 감히 콜옵션을 매수한 것이다. 그리고 야간 장 내내 가슴을 졸였으니 파팍 떨어져서이다. 지수 선물의 5일선이 20일 선위에 있으므로 스탑을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올 때!' 라면서 샀다. 너무 급했다. 그러나 어쩌랴. 이미 저지른 일. 눈 동그랗게 뜨고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오는가 지켜볼 밖에. 힘을 내자! 서두르지 말자! 자꾸 옴메 기죽어! 가 되지만 그럴 것도 없다. 오늘은 또 새 날. 멋지게 만들어보자. 파이팅!!!



선물계좌 총자산. 대용이 작으니 총자산은 의미 없고 수익이 488만 원이다.

엘지전자 선물. 19만 원 수익 중.

콜옵션 9월 물 335. 5만 원 손실 중.


엘지전자를 대용 지정하고 엘지생건 하나 남은 걸 대용 해지해 팔았다. 기아를 20주 20주 그런 식으로 현금 있는 대로 다 샀다. 대충 81,300원 언저리다. 세상에 하루도 못 넘기며 아래로 푹 고꾸라져 5일선이 20일선을 뚫었다. 부랴부랴 종가에 무조건 팔릴 값에 내니 78,700원에 모두 팔렸다. 순식간에 당한 손실이다. 좀 신중할 필요가 있다. 

현물 계좌 총자산. 1094만 원. 906만 원 손실 중.

엘지전자. 9만 원 수익 중.


내가 매수할 때는 분명히 5일선이 20일선 위에 있었다. 그래서 그대로 방향을 턴해 위로 갈 줄 알고 매수했으나 종가에 보니 방향 턴은커녕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왔다. 그래서 단 하루도 지나지 않았지만 잘못된 선택임을 인정하고 몽땅 탈락시켰다. 난 요것만 할 줄 아니까. '난 아무것도 몰라요~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가면 매도할 뿐야요~'



지수선물 차트이다. 5일선 20일선 모두 위를 향하고 있어 기아에서 당한 손실을 순식간에 메우려는 생각에 감히 옵션에까지 손을 댔다. 이걸로 지켜보다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가면 그때 정리하리라. 파이팅!


역시 올라가는 게 올라간다. 아무리 가팔라 보여도 힘차게 올라가는 게 수익을 줄 가능성이 크다. 5일선이 힘차게 위를 향하고 있으니 내가 할 일은 없다. 난 요것만 할 줄 아니까. '난 아무것도 몰라요~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가면 매도할 뿐야요~' 오늘도 파이팅!


(사진: 꽃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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