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으로 매달 백! 주식 다단계
주식투자 매매일지
카페에 있는데 나의 옆자리에 젊은 부부가 어떤 여자의 설명에 아주 귀를 기울이고 있다. 바로 옆자리라 들려오는 소리에 '주식'이 있어 나의 귀가 번쩍 뜨인다. 살짝 들어보니 오홋 수상하다. 세력이 주식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거다. 그 세력의 흐름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월간 구독료를 내면 된다. 사람을 소개하는 대로 그 액수는 줄어든다. 마치 다단계처럼 구독자를 끌어오면 구독료가 줄어든단다. 프로그램까지 직접 실행하는 듯하다. 요란한 소리가 나니 이게 바로 세력의 흐름을 알려주는 거라며 설명에 열을 올린다. 주부들이 200에서 700 투자하는데 한 달 수익이 500에서 1000이 된다며 그 젊은 부부를 꼬신다.
아, 나 같으면 저런 엉터리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을 텐데. 곧 그들은 밥을 먹으며 더욱 진지하게 이야기하자며 카페를 떠났다. 주식은 하고 싶은데 큰돈은 벌고 싶은데 아는 게 하나 없다면 저런 말에 끌려들어 갈까? 적어도 난 빠져들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라도 꾸준히 주식 시장에 발을 담그고 스스로 공부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흐유. 많은 달콤한 말들이 매우 허황되게 들려 안심이다.
선물계좌 총자산. 462만 원 수익 중.
엘지전자 선물. 19만 원 수익 중.
지수선물 콜 335 매수. 31만 원 손실 중.
현물 계좌 총자산. 1092만 원. 908만 원 손실 중.
엘지전자. 7만 원 수익 중.
5일 선이 20일 선 위에서 힘차게 놀고 있으므로 매수 유지다. 난 요것만 할 줄 아니까. '난 아무것도 몰라요~ 5일 선이 20일 선 아래로 내려가면 매도할 뿐야요~'
무모하게 갑자기 지수선물 옵션은 왜 샀을까? 할 수 없다. 이미 저지른 일. 5일 선이 20일 선 아래로 내려오는가 지켜보다가 내려오면 즉시 탈락시키리라. 파이팅!
(사진: 꽃 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