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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Jul 02. 2019

해외 직구! 드디어 성공!

기버터와 MCT오일을 사다


음하하하 해냈다. 드디어 해냈다. 해외 직구!!!


그런데 도대체 요 거이 몇 날 며칠 걸린 것인가. 아, 나중에는 오기로 밀어붙였다. 어디 누가 이기나 해보자. 일요일 그러니까 6월 30일 오후에 문득 반주자 이야기로 시작된 해외직구 유혹. 그때부터였다. 나의 생활리듬 모두 깨지고 그렇게 매달려서 길고도 험한 길을 헤쳐 드디어 해결한 시간이 지금 7월 2일 화요일 오후 2시다. 꼬박 이틀 거의 48시간 만이다. 내참.


이때처럼 해외에 나가 있는 아들들이 그리웠던 적 있을까. 초등학교 때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던 큰 애는 엄마의 홈페이지를 90년대에 만들어주고 나로 하여금 누구보다 앞선 컴퓨터 지식으로 무장하게 만들어주었는데 그 어떤 것이고 척척 해결해주던 해결사였는데 나의 멋진 아들들 지금은 모두 아주 멀리멀리 있다. 큰 애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작은 애는 프랑스 파리에서 직장에 다니고 있다. 그 애들 없이 젊은 사람 1도 없이 아, 나 혼자 해내기란 정말 얼마나 힘든 길이었던가. 그래도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냈다. 그 애들에게 질문 하나 없이 해냈다. 가족 단톡방에서 질문할 수도 있었으나 묻기 시작하면 끝도 없을 터, 회사일로 바쁜 애들에게 그러지말자고 속으로 다짐하며 결국 해냈다. 음하하하 멋지다. 짝짝짝!!!! 내게 실컷 박수를 쳐준다. 드디어 주문을 마쳤다~  그러나 정말 하이고오오오~ 에고에고 고생도 고생도 상고생이었다.




말로만 듣던 해외직구. 그거 한 번 해봐야겠다. 비가 억수로 쏟아졌고 우리 색소폰 앙상블의 반주자는 까맣고 길고도 멋진 장화를 신고 왔다. 그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발은 완벽하게 보호되는 그러면서도 참 예쁜.  와 이쁘다 어디서 샀어?  해외직구로 산 거예요. 어? 해외직구? 말로만 듣던 그 해외직구. 그거 어떻게 하는 거야? 아마존에서 하면 되어요. 아 결제는? 그냥 카드로 하시면 되어요. 그렇게 자세히 알아본 결과 일단 아마존을 훑어보고 사고 싶은 것이 있으면 회원가입을 해라. 그리고 다직배? 지배디? 대배지? 배대지? 그런 이상한 이름의 곳에  등록을 해야 한단다. 확실히 알자. 배대지는 배송대행지. 그러면 결제한 물건이 그 통합 직배 코너를 통해 배달된단다. 하긴 외국으로의 소포비는 얼마나 비싼가. 그러니 일단 미국 어느 창고에 배달시켜 거기서 일괄적으로 한국으로 배달해주는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아하. 말 되네. 배대지를 검색하면 여러 업체 나오니까 골라서 가입하란다.  


딱히 살 것이라. 그래 기 버터와 MCT 오일을 한번 직구로 구매해보자. 11번가 이런데 해외직구라고 쓰여있던데? 그게 바로 해외직구 인가 했더니 아닌가 보구나? 네 그건 아니어요. 아마존 같은 큰 데서 하면 실수 없어요. 그래 좋다. 이제 인스턴트 이 봉투가 끝나면 나는 해외직구로 기 버터와 엠씨티 오일을 사보리라. 우선 아마존에 회원 가입하고 또 배대지인가에 회원 가입하라 했겠다. 오예. 아, 많이 하실 거면 먼저 이베이츠에 가입하세요. 그래 내 도전해보리라. 오예. 이베이츠를 검색하니 짜잔~







일단 여기 가입을 하자. 자, 할 수 있어. 해보는 거야. 지금 가입하기를 눌러 일단 회원가입을 해보자.







난 아무래도 이메일가입이 편하니 그것으로 하자. 두구두구 당당 하하. 정말 내가 해외직구 말로만 듣던 그거를 해볼 수 있을까? 그래. 기 버터와 MCT 오일을 거기서 구입해보는 거야. 해외직구도 알고 내 원하는 것을 적당한 가격에 신선하게 구입할 수 있을 것만 같으니 오예. 11번가니 그런 곳에 해외직구라고 되어있던데 그걸 보며 나도 해외직구를 하고 있구나 생각했던 나는 얼마나 바보인가. 하하.








이메일 주소를 넣으니 강력 추천번호라며 비밀번호가 뜬다. 항상 비밀번호가 골치인데 요건 모 자동으로 기억해준다 하니 그냥 이걸 사용하기로 하자. 오케이





헉, 요 거이 잠깐 저장하고 글 쓰고 하는 새에 어느새 다른 비번으로 휙휙 바뀌네. 강력추천 번호 에이 그거 아닌 것 같다. 아무리 강력하다한들 또 구글이 기억 한다한들 언젠가 내가 기억해서 써야 하는 경우가 오면 완전 상형문자 같은 그 비번을 어찌 기억하겠는가. 그래서 정식으로 내가 즐겨 쓰는 비번으로 가입한다. 이미 시간이 많이 흘러가고 있다.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오늘 기 버터와 엠시티 오일 매매를 기필코 해보자꾸나. 도전은 언제나 아름다운 것. 신나는 것. 히히 파이팅!!! 자그럼 그다음 단계로. 오예!!!




아하.... 위에서 강력 비번으로 일단 신청하고 그리고 여기서 자기에게 맞는 비번으로 업데이트하는 거구나. 그렇구나. 아. 그렇다면 이미 그렇게 했어야 할까? 보안상의 문제가 있는 걸까? 아, 그러나 어쩌랴 이미 저지른 일. 그렇구나 이런 거는 일단 강력 번호로 가입하고 그 후에 자기 번호로 바꾸는 거구나. 어쨌든 난 본래 내가 좋아하는 번호로 했으므로 통과. 앗 그런데 유혹. 국내 몰에서 쇼핑 시작하면 추가 보너스가 있다네. 흠... 보너스란 받아야 하는 것 아닐까. 어디 무어 필요한 게 있는가 들여다볼까나?  난 분명 기 버터와 엠시티 오일이 필요한데 그것은 해외직구로 사려는 것이니까 그 외 필요한 것을 뒤져보자. 바야흐로 충동구매지만 어쩌랴. 보너스를 준다는데. 헤헤


에구에구에구구구 시간만 낭비. 꼴랑 2,000 원을 위하여 무얼 사야 할지도 모르면서 헤매는 나의 꼬락서니라니. 그래도 하라는 대로 하고 또 하고 그래서 결국 2만 원 넘어가는 휴지를 선택했으나 여기서 또 무슨 회원 가입하라고 난리. 아, 모 이리 복잡하냐. 에구구구 그러면서도 하라는 대로 모든 걸 겨우겨우 다 마치고 나니 흑! 결제에서 막히는데 팝업 차단한 것을 해제하라고 자꾸 뜬다. 물어물어 뒤져 뒤져 해보다가 안돼 결국 그 국내몰의 고객 센터에 문의하니 해결방법을 문자로 보내줄테니 따라서 해보란다. 감사하다하고 문자 온 대로 크롬이 아닌 인터넷으로 들어가 보안으로 들어가 삭제하라는 쿠키니 모니 다 삭제하고 보안 수준 낮추고 팝업차단 해제 등등 하라는 대로 다 하고 컴퓨터까지 끄고 새로 부팅하고 조심조심 다시 전 과정을 거쳐 결제까지 오니 무심하게도 아까와 꼭같이 뜨는 반짝반짝 팝업 차단 해제하시오. 고객센터에 다시 전화를 걸어 문의하지만 그 이상은 도와줄 수가 없다는 말뿐. 방법이 없단다. 내참. 아, 그래서 게까지 갔지만 포기. 그래 제발 삼천포로 빠지지 말자. 나의 목표만 달성하자. 다시 빠꾸.







그런데 그 상담원 전화를 끝내며 무심코 내뱉던 말, 핸드폰으로 하면 그런 거 없을 텐데요. 아, 그래요? 노트북을 접고 부랴부랴 다시 핸드폰으로 처음부터 다쉬! 역시 핸드폰에서는 팝업 해제하라 그런 거 없다. 핸드폰에서 이베이츠니 아마존이니 앱을 깔고 실행하니 착착 쉽게 진행된다. 아마존까지 왔으나 헉. 여기서는 적립 안되니 PC로 가란다. 아, 갈 수 없다. 그냥 하던 대로 고고. 캐시백 포기. 아마존 결제 그리고 배대지중 가장 선호도가 높아보이는  몰테일에  회원가입하고 배송대행 신청서 작성. 와우 잘하고 있어. 조심조심. 그런데 헉! 개인통관 고유부호에서 넘어가지 않는 창. 분명 옆에 고유번호 없으면 생년월일 넣으라고 있는데 아무리 생년월일 넣어도 개인통관고유부호 넣으라고 딱 버티며 안 넘어간다. 그래 조금만 조금만 더하면 된다. 그곳에 안내가 되어있는 대로 관세청에 가서 고유번호 받아온다. 헉헉. 그래.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해외직구를 기필코 해보는 거다. 그렇게 모든 작업이 완료되어 드디어 해외직구를 했다. 아, 힘은 들었지만 이 뿌듯함이라니. 그런데 잘 산 걸까?






같은 건지 알 수 없으나 국내 사이트에서 사려했던 것과 가격차이가 난다. 기 버터를 보면 이마트 몰에서 212g 요것은 바로 7.5 온스에 불과했다. 그런데 28,000 원. 내가 산 것은 13온스 두 통에 35.43 달러 즉 41,300원 정도다. 그리고  MCT 오일은 같은 양에 27.95 달러 즉 32,600 원 정도다. 그러니까 이런 고통으로 산 해외직구가 물론 싸기는 무척 싼 건가 보다. 그런데 배대지 가격이 얼마나올지 아직 모른다. 물건을 받아야 얼마라고 알려준단다. 어쨌든 그래도 싸긴 싼거다. 그리고 아주 신선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와이? 직접 구매하니까. 하하 







가격을 얼마나 싸게 샀고 아니고는 지금 내게 중요하지 않다. 가장 필요하다는 것을 비록 며칠 걸렸지만 해봤다는 데에 그 의미가 크다. 해외직구 해외직구 말로만 듣고 그게 무엇일지 매우 궁금했기 때문이다. 이제 연말이면 블랙프라이데이에 물건이 어마어마하게 싸게 나온다는데 그때 구경해볼 수도 있고 아님 아무것도 안 살 수도 있으나 그러나 할 줄 아는데 안하는 것과 몰라서 못하는 것과는 그 차이가 아주 크다. 비록 대략 한 3일을 잡아먹었지만, 그래도 포기 않고 결국 기 버터와 MCT 오일을 아마존에서 내 힘으로 직접 구매함에 그 모든 피로가 풀린다~ 가 아니라 피곤한 건 사실이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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