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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May 06. 2023

결혼식

잘 아는 분의 딸이 먼 곳에서 결혼식이다. 새벽 6시 반에 집에서 나갔다. 모이기로 한 장소에 커다란 리무진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도착하는 대로 버스에 올라탄다. 매우 넓고 편안한 좌석에 그야말로 차 안은 번쩍 번쩍이다. 거대한 TV가 버스 앞 한가운데 떡하니 붙어있고 창과 창 사이에는 거울도 달려있다. 뜨끈뜨끈한 커피는 기본이고 아이스박스로 시원한 음료도 제공된다. 새벽 출발이라고 멋진 도시락이 하나씩 제공된다. 고속도로 휴게실에서 쫘악 펼쳐놓고 먹으려다 그대로 쫓겨난다. 외부음식을 그곳에서 먹으면 안 된단다. 다시 차 안으로 들어온다. 햄버거와 유부초밥과 음료와 과일이 가득한 도시락을 즐겁게 먹는다. 그리고도 두둑한 간식봉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식장 도착. 모두 함께 아리따운 신부와 든든한 신랑을 맘껏 축하한다. 맛난 결혼식 뷔페 음식을 먹고 다시 버스로. 하루 온종일 걸리는 결혼식축하지만 지방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 예식장 나들이가 나는 참 좋다.  


(사진: 꽃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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