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꽃뜰 May 05. 2023

83년생 아들

83년생 나의 큰아들이 고등학교 다닐 때 학부형으로 만난 엄마들이 지금까지도 매달 한 번씩 만나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눈다. 십여 명 북적거리던 그 모임은 흘러가는 세월에 이렇게 저렇게 다 빠지고 딱 여섯 명 남았다. 어제가 바로 그 모임이었다. 젊은이들이 많이 가는 요즘 유행하는 곳에서 만났는데 이곳은 예약부터 난관이었다. 인터넷으로만 받는다 해 회원가입하고 어쩌고 온갖 복잡한 걸 다 하고 나서야 겨우 했다. 그러나 주문에서 또 난관이었으니 답해야 할 게 어찌나 많은지 아이고 대충 먹으면 안 되나? 귀찮아하는 우리를 달달 볶았다. 그렇게 나온 고기며 야채며를 먹었다. 그런데 무언가 니글니글 다 먹고 나서 모두가 하는 말 "얼큰한 게 필요해~" 다시 칼국수집에 갔다. 


(사진:친구 H)




매거진의 이전글 버스 안 아지메 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