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을 하고 왔는데 영 마음이 편치 않다.
아, 그러지 말 걸. 왜 그랬을까?
그런 말은 하지 말 걸. 그런 행동은 하지 말 걸.
그 어떤 사람의 이상한 눈길을 느껴서일 수도 있고
누군가의 무심한 한마디가 나를 향한 거다 느껴서일 수도 있다.
애써 참석한 모임의 귀중성은 사라지고
이럴 걸 그랬어. 저럴 걸 그랬어. 후회만 가득 차더니
심지어 가지 말걸 그랬나? 하는 맘까지 든다.
나쁜 기운은 주변의 나쁜 기운을 깡그리 모아 온다더니
그래서일까? 한번 들기 시작한 부정적 마음은 온몸을 휘젓는다.
그렇게 내버려 둘 순 없지. 흥!
싹둑!
그 불편한 마음을 억지로 떼어놓고
좋은 사람과의 멋진 대화를 채워 넣는다.
굳이 나를 싫어할 수도 있는
그 한 두 사람에 맘 상할 필요 없다.
그래 나도 무시!
그런 사람 나도 무시!
좋은 사람과의
멋진 일만 기억하는 거다.
오홋. 억지로라도 그렇게 바꿔 치니
서서히 나쁜 기운은 맥을 못 추며 물러나고
좋은 기운이 몰려오는 듯하다.
아하! 바로 이거야!
이상한 마음 들라하면 애초에 싹둑!
부정한 마음이여 오기만 해 봐.
내가 단칼에 싹둑!!! 푸하하하